A씨는 지난 20일 오후 7시쯤 20대 남성 B씨로부터 흉기로 위협을 당했다. 당시 B씨는 돈을 요구했으며 A씨는 순식간에 카운터로 들어온 B씨를 방어할 수 없었기에 포스기를 열어줬다. 이후 B씨는 범행 30초 만에 현금 9만원을 챙겨 달아났다.
사건 당일 B씨는 편의점을 두 차례 방문했다. 처음에는 A씨에게 “두바이 초콜릿을 있어요”라고 물었으며 A씨가 “품절 대란 때문에 없다”고 답하자, 발길을 돌렸다. 그러나 다시 돌아온 B씨는 주머니에 있던 흉기를 꺼내 A씨 목에 가져다 댔다.
A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그때 갑자기 편의점 주변에 여러 대의 차가 나타났고, 경찰특공대, 소방관, 구급대원이 주변에 배치됐다. 알고 보니 B씨는 편의점에서 돈을 훔치기 전 “지하철역에 폭탄을 설치했다. 편의점에서 사람을 죽이겠다”고 경찰에 전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B씨는 경찰에 붙잡혔으며 허위 신고로 드러났다. 다행히 인근 지하철에는 폭발물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인명피해 역시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B씨는 여러 번 허위 신고를 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특수강도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하지만 A씨는 아직도 공포에 떨고 있다. 솜방망이 처벌이 예상돼서다. A씨는 “수사관에게 듣기로는 징역 2~3년 정도라고 한다. 아직 20대의 젊은 나이인데 출소 후가 걱정된다”며 보복을 우려했다.
여기에 A씨가 폐쇄회로(CC)TV 영상을 살펴본 결과 초콜릿을 찾았던 B씨가 웃으면서 편의점을 나서는 등 기이한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A씨에게 돈을 돌려주러 온 경찰도 “(B씨는) 정상적인 상태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