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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늘 아들이 숨쉬고 있는 거리에 서고자 했던 어머님을 기억한다. 1987년 6월 민주항쟁과 7월 노동자대투쟁을 시작으로 이한열 열사의 뜻이 함께하는 곳이면 어디든 어머님이 계셨다”며 “이쪽을 보면 이소선 어머님께서 계시고, 또 고개를 돌리면 어머님께서 우뚝 서 있는 모습이 저에게는 늘 커다란 위로이자 무한한 자긍심이었다”고 회고했다.
심 후보는 이어 “용산 참사, 세월호 참사, 촛불혁명의 외침 속에도 늘 함께해주셨던 어머님의 삶은 그 자체로 대한민국의 위대한 민주주의였다”며 “언젠가 6·10 민주항쟁 기념식 때 얼굴 마주하며 말씀드렸던 ‘6월 항쟁으로 우뚝 세워진 제도적 민주주의 위에 온기와 정의를 더하겠다’는 약속을 꼭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87년 민주화 운동에 투신했던 청년들이 이제는 다 장년이 되었고, 권력의 중심이 됐다. 그 시대의 희생과 헌신 앞에서 우리는 겸허해야 한다”며 “끝없이 성찰하며 다음 세대를 위한 미래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35년간 그리워하고 그리워하던 이한열 열사님과 하늘에서 잘 해후하시고, 그동안 못다 나눈 이야기 원없이 나누시길 바란다”며 “어머님,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편안히 잠드소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