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정부가 지난달 14일 OLED 구동기술을 국가핵심기술에 포함하는 내용의 고시를 개정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현재 핸드폰, 태블릿 등 모바일 부문의 디스플레이는 전체수요의 70% 이상이 LCD에서 OLED의 이전이 이루어진 상태다. 내년이 되면 모바일 디스플레이 중저가형을 제외하면 OLED의 점유율은 90%에 육박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관련업계는 이를 반기는 눈치다.
하이빅스가 설계하는 OLED 구동용 반도체는 TSMC에 의뢰해 제조하는 TED, T-CON 등이 있으며 이들 반도체가 OLED 구동의 핵심이 되는 기술이다. 이번에 국가 핵심기술 지정예정인 반도체 부문 핵심기술 8가지와 함께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OLED용 DDI가 선정됐는데 이는 중국계 사모펀드에 매각 예정인 마그나칩반도체의 여파로 이해되고 있다. 과거 LCD기술을 통째로 중국에 넘긴 하이디스 매각에 따른 비난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읽혀지는 대목이다.
또 현재 마그나칩반도체 기업이 미국에 상장돼 있어 중국향 매각을 심사하는 미국 당국의 입김이 작용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하이빅스는 팹리스 반도체 설계업체로 전체인원의 3분의 2가 반도체 설계인력이다. 이번에 핵심기술로 지정된 OLED 구동칩(DDI)를 구성하는 핵심기술인 TCON 및 TED를 TSMC에 의뢰해 제조하는 이 분야 최고의 기술을 가진 업체다. 이미 인수 후 상당한 프리미엄에 몇번의 인수제안을 받을 정도로 인수를 잘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