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의 아내 방송인 심하은씨는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씨가 음주 뺑소니범을 잡은 기사를 공유하며 “어제 팝업 행사하고 귀가한 남편이 들어오자마자 기절해서 자더라”며 “피곤한 줄 알았는데 아침에 전화 오고 기사가 났더라”며 운을 뗐다.
이어 심씨는 “사실 몇 년 전에 여자 화장실 몰카범도 차를 타고 도주하는데 뛰어가서 잡았었다”며 “그땐 자녀들이 어려서 혹여 무슨 일이 생길까 무서워서 쉬쉬했는데 지금 한번 얘기해본다”고 쓰며 이씨의 미담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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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가 운전하는 차로 귀가 중이던 이씨는 뺑소니범을 잡아달라고 외치는 택시기사의 요청에 곧장 차에서 내려 A씨를 뒤쫓았다.
이씨 등은 사고 현장에 차를 세워둔 채 A씨를 약 1㎞ 추격해 올림픽대로와 동작대로 분기점 인근에서 붙잡은 뒤 경찰에 인계했다.
이씨는 “놀라서 슬리퍼 신고 그랬다. 경찰 만나니까 창피해서 빨리 차에 탔다”라고 말했다.
이씨는 ‘대단한 일 했다’는 반응에 “나도 이게 처음 있는 일이라 부끄럽고, 아침에 일어나니까 아내가 ‘오빠 뭐야, 사고 쳤어?’(라더라)”라며 “나이 드신 분이 좀 다급해 보이셔서 따라갔다. 그날따라 뭔 정의력이 갑자기 살아났는지, 뛰어봤다”고 했다.
경찰은 이씨와 매니저에게 감사장을 수여할지를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