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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가전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주방 가전·가구 전시회 ‘유로쿠치나(Eurocucina) 2022’에 참석한다. 밀라노 디자인 위크의 중심인 국제 가구박람회(Salone del Mobile) 일환인 행사로, 7일(지시간)부터 엿새간 열린다.
양 사는 이곳에서 스마트함을 강조한 프리미엄 주방가전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개막 당일 ‘삼성 비스포크(Bespoke) 홈 2022’ 행사를 온라인으로 열고 해외 시장에 도입할 2022년형 비스포크 홈 제품을 소개한다. 특히 삼성은 주방가전 제품의 스마트한 연결성을 강조할 것으로 점쳐진다. 밀라노에서 최초로 선보일 ‘비스포크 빌트인 오븐’ 신제품은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와 내부 카메라를 연동해 조리 상태를 지켜볼 수 있게 했다. 인공지능(AI)이 내부 음식물을 판별해 조리 시간을 설정하는 기능도 탑재했다.
올해 2월 삼성이 선보인 통합 가전 솔루션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를 체험할 수도 있다. 앱 하나에서 주방가전부터 에너지, 옷, 반려동물, 공기질 등 6개 서비스를 연결해 관리하고 기능을 개인화할 수 있는 서비스다.
삼성은 이 같은 서비스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한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사장은 “가전이 일상 속에서 최대한으로 시너지를 내도록 하는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는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이미 호평받고 있다”며 글로벌 출시를 예고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스마트싱스라는 플랫폼 안에 여러 서비스가 있다”며 솔루션 확대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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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라인의 ‘스마트함’을 강조하고 있다. 모든 가전제품을 무선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고, 외부 디스플레이를 통해 기능을 제어할 수 있으며 모니터링도 가능하단 점을 명시하면서다. 앱을 통해 제품 작동을 감지할 수 있는 점도 홍보 대상이다.
삼성·LG가 스마트함을 내재한 프리미엄 주방가전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는 스마트 주방가전이 세계 시장의 ‘대세’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테크나비오(Technavio)에 따르면 냉장고, 식기세척기 등 스마트 주방가전 시장 규모는 2025년 94억달러(약 11조77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2020년부터 비교하면 연평균성장률(CAGR)은 12.65%로 늘어난다.
이런 흐름은 스마트 연결성을 확보해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단 각 사의 목표와도 맞물린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제품을 연결하고 있다. LG전자도 올 초부터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ThinQ)’를 내세우며 스마트 가전 ‘업(UP)가전’ 신제품을 총 20개 제품군에서 선보이겠단 포부를 밝혀 왔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제품을 연결하고 이용자가 향상된 서비스 경험을 갖는 것이 최근 가전업계의 대표적 경향성”이라며 “주방가전의 경우 스마트 기능이 가장 먼저 도입됐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기술이 고도화했고 이에 대한 업계 집중도도 높은 만큼 앞으로 성장 기회가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