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4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09포인트(1.03%) 내린 2606.36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2606.70으로 전 거래일(2633.45)보다 하락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1807억원어치 사고 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04억원, 644억원어치 팔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091억원 순매도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골드만삭스, BOA 등 금융주 호실적, 유가 급락에 따른 인플레 부담 완화에도, ASML발 쇼크에 따른 엔비디아, 마이크론 등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급락 등으로 하락 출발할 전망”이라며 “또 최근 국내 증시에서는 반도체, 바이오, 이차전지라는 3개의 주력 업종이 같은 방향성을 띄는 날이 없고, 어느 하나는 다른 방향성을 보이는 패턴이 일간 단위로 나타난다는 것이 특징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증시의 전반적인 수급이 얇아졌다는 점이 이 같은 현상을 초래한 것으로 보이며, 당분간 지금처럼 수급이 얇은 환경이 지속될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따라서, 전일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와 바이오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 시, 오늘 업종 측면에서 반도체와 바이오로 쏠렸던 자금 흐름의 변화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부분 업종이 내리는 가운데 전기·전자, 기계, 의료정밀 등이 2% 이상 밀리고 있고 제조업, 의약품, 섬유·의복, 건설업 등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전기가스업, 통신업 등은 소폭 오름세를 보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이 우위인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가 4% 이상 밀리고 있고 삼성전자(005930)가 2%대 빠지고 있다. 신한지주(055550)는 1% 이상 하락하고 있고 POSCO홀딩스(005490), KB금융(105560), NAVER(035420), 기아(000270), 삼성물산(028260), 삼성SDI(00640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이 약세를 보인다. 반면 현대차(005380), LG화학(051910) 등은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간밤에 뉴욕증시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이 실망스러운 실적을 공개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5% 내린 4만2740.42를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6% 내린 5815.26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01% 하락한 1만8315.59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