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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은 2일 ‘2024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을 통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13.84(2020년=100)을 기록, 전년 동월 대비 2.4%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7월(2.4%) 이후 최저치이며, 지난 3월(2.9%) 이후 3개월째 2%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이 전년 동월 대비 6.5% 올랐다. 품목별로는 사과(63.1%)와 배(139.6%), 토마토(18.0%) 등 과일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배는 1975년 1월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오름폭을 새로 썼다. 그러나 참외(-13.6%) 등 제철 과일과 고등어(-7.9%), 국산 쇠고기(-2.2%), 닭고기(-9.1%) 등 축산물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나타났다.
공업제품이 전년 동월 대비 2.1% 오른 가운데 석유류 물가상승률은 4.3%을 기록해 2020년 12월(6.3%) 이후 18개월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반면 가공식품은 1.2% 올라 2021년 2월(1.2%) 이후 40개월만에 가장 낮은 오름폭을 기록했다.
석유류와 농산물 등을 제외해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작년 동월 대비 2.0% 올랐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2.8% 올랐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의 경우 지난해 유가가 낮아 기저효과가 있었다”면서 “농축산물, 공공요금 등이 상승폭을 전월 대비 줄이며 전체 물가지수도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날씨 영향이 큰 농산물, 국제 이슈 및 유류세 인하율이 축소되면서 불확실성은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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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개월째 2%대 흐름을 보인 것은 물론, 월별로 오름폭도 축소되고 있다. 지난 2~3월 2개월 연속 3%대 흐름을 보였던 물가는 지난 4월 2.9%를 시작으로 5월에는 2.7%로, 지난달에는 2.4%까지 낮아졌다. 정부는 하반기 중 ‘2%대 중후반대’로 물가가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망한 상태로, 남은 기간동안 이와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정부의 물가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획재정부는 11개월만에 최소 소비자물가 오름폭을 기록한 것에 이어 생활물가지수 상승폭이 11개월만에 3%대 아래로 축소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정부는 근원물가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농축수산물도 연초 대비 오름폭을 줄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7~8월은 여름철 폭염은 물론, 집중호우나 태풍 등 기상이변이 많은 시기다. 여기에 이달부터 유류세 일부에 대한 환원 조치가 이뤄지면서 농산물 가격, 석유류 가격 등에는 여전히 변수가 남아 있다. 황경임 기재부 물가정책과장은 “최근 소비자물가 흐름은 정부의 연초 예상대로 가고 있지만, 이상기후와 국제유가 변동성 등 불확실성은 남아있다”며 “유류세 환원 조치 이후 유가의 영향 역시 시장에서 이전 재고가 풀리는 양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현재로선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하반기 변수를 줄이기 위해 농산물과 식품원료 51종에 대한 할당 관세 조치를 이어간다. 또 배추와 무 등에 대해서는 비축과 더불어 비축 물량 방출을 실시한다. 석유류에 대해서는 범부처 석유시장 점검단을 가동해 가격 편승인상 등을 집중 점검해 생활물가에 미칠 영향을 지속적으로 들여다보기로 했다. 황 과장은 “물가 불확실성에 대응해 먹거리 등 민생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 대응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