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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량 봉사자들은 이날 방문한 탈북민을 위해 ‘나는 행복한 사람’, ‘잘 살거야’, ‘걱정말아요 그대’ 등 노래를 부르며 맞이했다. 일부 교육생들은 노래를 듣는 중에 울컥한 듯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후 이어진 환영사에서 문 차관은 “조금 있으면 한국의 최대명절인 구정”이라며 “탈북민들이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친정이 없다고 하는데 통일부와 하나원이 탈북민들에게 친정 역할을 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 차관은 “나는 행복한 사람이란 노래를 들으며 눈물이 흘렀다”며 “나는 행복하지 않은 사람인가 생각을 잠깐했는데, 북한에 계신 탈북민을 생각하면…”이라며 울컥한 듯 말했다.
또 문 차관은 “‘탈북민은 먼저 온 통일이다’ 같은 말을 하고 싶었는데 짧게 끝내겠다”며 “한국에 오시느라 너무 고생하셨다. 열심히 살고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목이 멘 목소리로 탈북민을 격려했다.
행복도량의 노휴 스님은 “하나원 행사를 2012년부터 담당해서 했는데 차관이 방문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통일부가 북한이탈주민에 많은 관심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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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출신 봉사자로 참여한 김 모씨는 “탈북민들이 지금 얼마나 떨리고 설레는지, 누군가의 도움을 얼마나 절실히 필요로 하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하나원 퇴소 후 이곳에 정착하기 까지 받았던 도움을 갚는 마음으로 직장에 연차를 내고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나원은 2006년부터 천주교, 기독교, 불교, 원불교 등 종교기관 및 봉사자들과 협력해 ‘가정문화체험’과 ‘도시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행사는 코로나19 때 는 일시 중단됐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재개됐다.
문 차관은 취임 이후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기존 의견 수렴 방식을 ‘현장의 문제에 우리가 답해야 한다’ 로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탈북민이 있는 민생 현장을 찾아 소통 및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