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페덱스 주가는 전일대비 6.13% 상승한 214.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들 분석대로라면 추가상승여력이 각각 12%, 9%에 달한다는 얘기다.
페덱스는 1971년 설립된 다국적 운송업체로 사업 포트폴리오는 익스프레스(2022년 기준 매출비중 49%), 그라운드(35.5%), 프라이트(10.2%), 서비스 등 기타부문(5.3%)으로 구성돼 있다.
국제 운송 부문인 익스프레스의 경우 220여개 국가, 650개 공항과 연결돼 있으며 700여대의 항공기를 운영하고 있다. 그라운드는 미국과 캐나다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육상 트럭 배송 부문으로 10만여개의 운송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프라이트는 미국과 북미지역에서의 LTL(소량화물) 배송 서비스다.
페덱스는 대표적인 팬데믹 수혜주로 꼽힌다. 팬데믹 기간 전자상거래가 급증하면서 운송 수요도 폭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 엔데믹과 경기 침체가 맞물리면서 실적 악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페덱스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배송료를 6.9% 인상한 데 이어 지난 1일 강력한 비용 절감 계획을 공식화했다. 우선 글로벌 고위 경영진을 10% 이상 감축해 인건비 부담을 줄이는 한편 일부 팀과 기능을 통합하는 등 효율적이고 민첩한 조직으로 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일부 사무실 폐쇄, 비행기 운항 축소 등을 통해 올해 총 23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켄 호엑스터는 “이번 인원감축을 통해 중기적으로 총 5억6000만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는 분기별 주당순이익(EPS)을 0.4달러 높이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경영 효율성 개선은 결국 수익성과 현금흐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크리스티안 웨더비도 “비용통제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확인했고, 이는 매우 긍정적인 변화”라고 평가했다. 이어 “2023~2024 회계연도 실적 부진 가능성은 상당 부분 주가에 선반영됐고 페덱스 주가와 상관 관계가 높은 ISM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 1월 47.4를 기록, 2020년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바닥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주가 반등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페덱스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월가 애널리스트는 총 32명으로 이중 15명(46.9%)이 매수(비중확대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200.3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6.64% 낮다. 월가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현재 주가가 다소 고평가 돼 있다고 보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