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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메타 29일 실적 발표…시장 'AI 투자 성과'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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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경 기자I 2026.07.2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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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29일 장마감 후 나란히 실적 발표
투자자 관심 AI 투자 대비 성과로 옮겨가
빅테크 실적시즌 포문 연 알파벳 주가 급락에 긴장감↑
MS, 양호한 실적 예상…애저 성장률이 관건
메타, FCF 적자전환 전망…AI 수익화 관련 발표 주목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플랫폼이 29일(현지시간) 장마감 후 나란히 실적을 발표한다. 두 회사 모두 인공지능(AI) 주도권 확보를 위해 천문학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막대한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고 있는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주 알파벳이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AI 투자과잉 우려에 주가가 급락한 이후 시장의 시선은 AI 투자 규모보다 투자 대비 성과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AI 투자 경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지만, 투자 속도가 매출과 현금창출 능력을 앞지르는 데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실적 발표에서는 MS와 메타가 기존 AI 투자 계획을 유지할지 아니면 추가 확대에 나설지, 막대한 AI 투자를 납득시킬 만한 성과를 제시할지가 관심사로 꼽힌다.

(사진=AFP, 로이터)
(사진=AFP, 로이터)
MS, 애저 성장률·AI 수익성 시험대

시장에서는 MS가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5% 증가한 877억 1000만달러를, 주당순이익(EPS)은 지난해 같은 기간 3.65달러에서 늘어난 4.2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업 부문별로는 핵심인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382억 4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보다 더 중요한 것은 AI 사업의 성장성과 투자 효율성이다. 회사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에서 올해 자본지출 규모를 약 1900억달러로 제시했다. 지난해 자본지출 규모 약 1180억달러와 비교하면 60% 이상 늘어난 것이다. 올해 메모리 등 부품 가격 상승에 따른 추가 비용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MS의 올해 1분기 매출 대비 자본지출 비율은 38.5%였으며, 올해 2분기에는 48.0%로 확대될 전망이다.

MS는 현재 AI 서비스 수요를 충분히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데이터센터 용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인프라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지만, 시장은 투자 규모보다 투자 대비 성과를 확인하려는 분위기다.

투자자들은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의 수익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지, AI 수요 증가가 실제 매출 확대와 연결되고 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막대한 자본지출 규모가 설득력을 가지기 위해선 수익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애저 성장률이 최소 39~40%를 기록해야 투자 확대에 대한 우려를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캔터는 올해 자본지출이 예상보다 높더라도 내년부터는 증가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MS 주가는 막대한 투자에 비해 AI 수익화 가시성이 낮다는 이유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회사의 주가는 약 17% 하락했다. 이는 같은 기간 S&P500지수가 약 8%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다만 애널리스트들은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비저블알파 집계 기준 12명 가운데 11명이 ‘매수’, 1명이 ‘중립’ 의견을 제시했으며 평균 목표주가는 549달러였다. 현재 주가보다 약 40% 높은 수준이다.

메타, AI 투자 회의론 넘을 수 있을까

메타 역시 AI 투자 성과를 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시장에서는 메타가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602억달러를, EPS는 전년 동기(7.14달러)와 비슷한 7.19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I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로 이익 증가세는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잉여현금흐름(FCF)은 마이너스 8억 100만달러로 적자 전환이 전망된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올해 자본지출 계획에 쏠려 있다. 메타는 올해 초 1250억~1450억달러의 자본지출 전망을 제시했지만, 알파벳이 투자 계획을 상향한 이후 메타 역시 투자 확대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메타가 기존 광고 사업 외에도 AI 수익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메타는 지난 4월 ‘뮤즈 스파크 1.0’을 공개한 데 이어, 이달에는 ’뮤즈 이미지’와 ‘뮤즈 스파크 1.1’을 출시했다. 뮤즈 스파크 1.1은 경쟁력 있는 AI 에이전트 코딩 기능을 갖춘 메타의 첫 모델이자, API를 통해 처음으로 수익화된 AI 모델이다.

벤저민 블랙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는 “잇따른 신제품 출시는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랩스가 학습 및 후속 학습 체계를 재정비하는 단계를 넘어 더 빠르고 예측 가능한 제품 출시 주기로 진입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조시 벡 레이먼드제임스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보고서에서 “이 전략은 메타 AI 사업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변화”라며 “만약 자체 AI 모델이나 AI 에이전트 사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는 출구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메타 주가는 AI 과잉투자에 대한 우려로 올해 들어 8% 이상 하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대체로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비저블알파 집계에 따르면 17명의 애널리스트 가운데 16명이 ‘매수’를, 1명이 ‘중립’ 의견을 제시했다. 평균 목표주가는 835달러로, 향후 12개월 안에 메타 주가가 올해 하락분을 모두 만회하고 사상 최고가를 다시 경신할 것으로 예상했다.

결국 이번 실적 발표는 두 회사의 분기 성적표를 넘어 AI 투자 시대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다만, MS와 메타의 실적 발표가 AI 투자 심리를 되살리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존재한다. 폴 믹스 프리덤캐피털마켓 매니징디렉터는 최근 보고서에서 “알파벳의 뛰어난 실적조차 AI 투자 심리를 되살리지 못했다면, 메타와 MS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과 긍정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하더라도 회의적인 투자자들을 완전히 설득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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