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짜주는 여행은 어떨까…2일차 맞은 여행 세상 [올댓트래블]

김명상 기자I 2024.07.05 11:17:43

이틀째 행사 5일 개최, 각종 행사 이어져
비즈니스 미팅, 트래블테크 컨퍼런스 등

‘2024 올댓트래블’에서 관람객들이 한국관광공사 ‘투어라즈’의 이벤트에 참가하고 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신개념 여행박람회 ‘올댓트래블’(All That Travel·ATT)이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D1홀(3층)에서 이튿날 행사를 시작했다. 개막 2일차를 맞아 참가사별로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를 열고 관람객을 맞이했다.

◇AI 시대, 여행업계의 전략과 대응 논의

‘2024 올댓트레블’의 메인 행사인 ‘트래블테크 컨퍼런스’ 강연 모습.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메인 행사는 관광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담론을 전하는 ‘트레블테크 컨퍼런스’로’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진행된다.

오전에 열린 첫 번째 세션에서는 ‘인공지능 전환(AX) 시대 관광기업의 대응 전략’을 주제로 익스피디아, 트립닷컴, 구글코리아가 강연에 나섰다.

이들 기업은 여행객의 필요와 편의에 집중한 기술과 AI 적용 사례를 소개하고, 각 사의 AI를 활용한 기술 고도화의 사례를 알렸다. 트립닷컴은 AI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로 관심도가 높은 지역의 특가 리스트를 알려주는 기술 등을 안내한다. 익스피디아는 챗GPT 등을 활용해 여행객의 고민을 덜어주는 스마트한 여행 예약 방안을 소개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 참가자들은 ‘관광기업이 AI시대를 현명하게 준비하는 방법’에 대해 담론을 나눴다. 최근 인공지능 기술의 눈부신 발전에 따라 현재 관광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시간이 됐다.

오후에도 트래블테크 컨퍼런스는 계속 이어진다. 오후 12시 20분부터 오후 2시까지는 ‘관광기업의 AI 적용 사례’를 주제로 시지코리아, 달파, 오렌지스퀘어 등의 기업이 현업에서 적용하고 있는 기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AI의 발전으로 기존 정보 검색의 메인이었던 포털과 SNS의 대체 가능성 등을 짚어보는 시간이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범용성을 덜어내고 철저히 개인화된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갖춰야 한다는 필요성도 제기될 예정이다.

오후 2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는 ‘힙한 지역관광과 로컬브랜드에 열광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 마련된다. 여행분야에서는 프립, 노는법, 트레블레이블의 기업이 참가하고, 로컬분야에서는 퍼즐랩, 스몰데이즈, 플라잉웨일 등이 강연에 나선다.

임수열 프립 대표는 “취미 여가 영역에서 여행객들은 해당 지역에서만 즐길 수 있는 독특한 ‘로컬 액티비티’를 중요시하고 있다”면서 “여행이 단순관광에서 개인 취향을 중시하는 문화가 확산되는 만큼 로컬 고유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제휴 기회 찾고, 푸짐한 경품도 타고

‘2024 올댓트레블’에서 비즈니스 커넥팅 존에서 참가자들이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5일 박람회장에서는 ‘비즈니스 커넥팅 존’에서는 어제에 이어 바이어와 다양한 참가 기업의 매칭이 종일 이어진다. 개막일인 4일에는 170여 건의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이 있었다. 이날 비즈니스 커넥팅 존 현장에는 아부다비관광청, 부산관광공사, 경동나비엔, 여행에미치다, 글로벌리어 등의 기업이 서로 만나 다양한 협업 가능성 등을 논의했다. 미리 신청하지 못해 매칭을 배정받지 못한 관계자들이 만남을 원하는 기업에게 제안해 따로 개별 상담을 진행하는 등 열띤 모습이 관찰되기도 했다. 특히 이종 업종 간에 매칭은 새로운 관점에서 제휴 가능성을 열어줘 더욱 유의미했다는 반응도 나왔다.

매칭을 주관한 제휴합시다의 조종욱 대표는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자사의 관심사에만 몰두하다 보니 다른 곳에서 기회를 찾기 힘든 것이 현실”이라며 “융복합 시대를 맞아 다양한 분야의 기업을 만나는 기회가 필요한데 올댓트래블을 통해 이러한 제공하고 있다”이라며 “처음에는 왜 이런 매칭을 했냐는 항의도 받지만 매칭 이후 전에 없던 경험을 했다고 평가하는 업체가 많다”고 말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경품 행사가 행운의 관람객에게 선물을 증정했다. 부스마다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행운의 경품을 선물했다. 한국관광공사 공동관으로 참가한 유심사 부스에서는 추첨을 통해 1등에게 블루투스 헤드셋, 2등 여행용 가방 등을 선물해 긴 줄이 늘어섰다.

‘2024 올댓트래블‘ 현장에서 관람객들이 한국관광공사 공동관 부스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지자체와 기관에서도 방문객 대상으로 기념품 증정과 특별 행사로 눈길을 끌었다. 부산관광공사는 지역 명물 카페 ‘모모스커피’ 등의 핸드드립 시음회를 열었고, 송파구는 인증샷과 해시태그 이벤트 참여 시 ‘송파구 관광 기념품’을 선물했다. 전북특별자치도관광협회 부스에서도 이벤트를 통해 전통 부채를 증정해 호응을 얻었다.

한 60대 여성 방문객은 “여름 휴가철에 갈 만한 곳을 찾아보려고 왔는데 예상하지 못한 경품 이벤트가 많아 놀랐다”며 “알지 못했던 여행상품을 제공하는 업체가 많다는 점에 놀랐고 이벤트를 통해 1등 상품에 당첨되고 싶어서 더 돌아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5일 오후 5시부터는 출품기업과 바이어가 교류하는 ‘VIP 프라이빗 네트워킹’ 파티도 예정돼 있다. 투자유망기업 발굴 목적으로 참여한 투자사 및 지역펀드운용기관, 투자협단체가 다양한 기업과 만나 신사업개발, 전략기획, 제휴협력 등을 논할 예정이다.

한편 6일까지 개최되는 ‘2024 올댓트래블’ 관람시간은 4~5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초청장을 소지하거나 방문 전 박람회 홈페이지나 모바일앱 ’틱고(TICKGO)’에서 참관등록을 신청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2024올댓트래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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