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 전당대회 당시 저 김기현을 선택한 53%의 책임당원들이 제대로 된 판단력이 없어, 그냥 위에서 시키는 대로 김기현을 지지했다고 말씀하고 싶으신가 보다”라며 이같이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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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작년 전당대회 직전 우리 당 상황은 당 지도부와 대통령 간 불협화음으로 대혼란이었다”며 “그 후유증 속에서 치러진 전당대회는 우리 손으로 뽑은 우리 대통령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는 대명제 아래 시작됐고 당과 정부가 협력관계를 유지해달라는 것이 당시 당원의 한결같은 마음이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그 뜻을 받들고자 ‘당정협력’을 슬로건으로 내걸었고, 그 진정성으로 당원들의 선택을 받았다”며 “한 후보가 자신의 선거전에 활용하기 위해 당원들의 이런 표심을 터무니없는 잣대로 폄훼한다면 이것은 용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 하에서 자행된 온갖 탄압에 맞서 아스팔트 위에서 뒹굴고 싸우며 이 당을 지켜온, 존경하는 우리 당원들 덕분에 윤석열 대통령께서 당선된 것이고 오늘의 한동훈 후보도 존재하는 것”이라며 “한 후보는 광화문광장에서 때로는 비를 맞으며 때로는 추위에 벌벌 떨며 민주당의 폭거에 맞서본 경험이 단 한 번이라도 있었는가”라고 되물었다.
김 의원은 “자신의 억지스러운 출마를 변명하기 위해 우리 당을 지켜온 책임당원들의 자존심쯤은 짓밟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한동훈 후보의 가벼운 언행에 그저 실망스러울 따름”이라며 “풍찬노숙하며 우리 당을 지켜오신 당원들의 자존심을 폄훼한 점에 대해 사과하시는 것이 마땅한 도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