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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부산도시철도에 LTE-R 세계최초 구축..뭐가 달라지나

김현아 기자I 2017.02.09 09:39:23

4월부터 부산도시철도 1호선에서 적용
관제실 밖에서도 앱으로 안내 가능
실시간 영상 공유도 가능
삼성전자, 사이버텔브릿지 등 국내 기술로 성공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철도차량 내부에서 운영됐던 통신망이 LTE로 바뀌었다.

그간 지하철에선 VHF(아날로그방식 초단파), 고속철도에선 비싼 TRS(주파수공용통신)를 주로 썼다.

하지만 이번에 세계 최초로 SK텔레콤(017670)이 국내 장비 업체인 삼성전자, 사이버텔브릿지와 함께 부산도시철도 1호선에 차세대 철도 통신규격인 ‘철도통합무선망(이하 LTE-R)’을 구축했다.

LTE-R(LTE-Railway)이란 공공주파수를 활용한 LTE기반의 철도통합무선망이다.

▲철도망을 LTE-R로 바꿨을 때 효과
◇4월부터 부산도시철도 1호선에 적용

SK텔레콤(사장 박정호)과 부산교통공사는 LTE-R 구축을 마치고 2달간 시운전 등 준비 단계를 거친 후 4월경 LTE-R을 본격 운용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지난 ‘15년8월 부산교통공사와 ’LTE-R 구축 사업‘ 계약 체결 후, 부산도시철도 1호선 40개 역사 40.48Km 구간의 기존 음성 아날로그 통신망을 데이터 환경 기반의 LTE-R망으로 전환해왔다.

부산지하철이 전부 한꺼번에 LTE-R로 바뀌는 건 아니지만 차츰 적용이 확대된다.

◇관제실 밖에서도 안내방송, 실시간 영상 공유도 가능

기존 철도 무전통신에서는 관계자간 음성통화와 무전만 가능했다.

하지만 LTE-R망을 통하면 실시간 영상 전송, 그룹 통화/문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관제실·기관사·역무원·구조요원 등이 동시에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다.

긴급상황 발생시 관제실, 선후행 열차, 유관기관 등에 사고 열차 내의 실시간 영상을 한 번에 공유해 신속한 원인 파악 및 체계적 대응이 가능하다.

아울러 LTE-R망을 통해 ▲역무원이 역사 내 어디서나 스마트폰으로 안내/긴급 방송을 하거나 ▲시설관리, 유지보수 인력의 스마트폰에 열차 접근 경고를 알리는 등 다양한 부가 기능도 가능하다.

LTE-R이 사물인터넷(IoT)센서와 연동되면 향후 차량관리 서비스까지 가능하다.

SK텔레콤의 LTE-R 구축 현장에는 김포시, 서울메트로, 공항철도 등 다양한 국내 철도관계자들이 방문할 만큼 관심을 끌었다.

◇노키아 등 외산 장비 대신 삼성전자, 사이버텔브릿지 제품 적용

이번 LTE-R 구축에 설치된 모든 설비와 장비는 삼성전자, 사이버텔브릿지 등 국내 기업의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제품이 적용됐다.

외산 장비를 활용하던 열차 무전 설비 시스템을 국내 기술 기반의 장비로 대체하면서, 국내 강소 기업과 함께 글로벌 시장으로 동반 진출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 것이다.

삼성은 기지국과 중계기를, 사이버텔브릿지는 무선·그룹 통화를 위한 PTT서버, 콜서버, LTE-R용 무전기, 관제를 위한 미들웨어 소프트웨어 등을 맡았다.

SK텔레콤 심상수 인프라Biz. 추진본부장은 “기존 아날로그 철도 통신망을 LTE-R망으로 대체하는 사업을 확대해 갈 것”이라며, “향후 재난망 구축에도 LTE-R 운용을 통해 확보한 기술과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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