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거래소는 올해 추석 연휴인 9월 24일과 25일 최대전력을 56.5GW, 52.8GW 수준으로 전망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추석 당일인 25일 총 전력수요를 49.4GW로 예측했다. 지난해 추석 당일 실제 전력수요 50.5GW보다 1.1GW 낮은 수준이다. 전력거래소 전망대로라면 22일 75.8GW였던 최대전력이 25일 52.8GW까지 사흘 만에 23GW나 줄어드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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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은 밤낮으로 변하고 계절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전력수요에 맞춰 발전량을 조절해왔다. 원전 등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원이 공급의 기반을 담당하고 석탄·가스 발전량을 수요에 맞춰 조절하는 방식이다. 전력 생산과 소비를 실시간으로 맞추면서 전력계통의 주파수를 60㎐ 안팎으로 유지해야해서다.
문제는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빠르게 늘면서 수요와 공급의 시간대별 불일치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추석 연휴처럼 전력수요가 낮은 시기에 태양광 발전량이 집중되는 낮 시간이 겹치면 발전량이 수요를 넘어설 수 있다. 수요는 줄어드는데 공급은 오히려 늘어나는 ‘공급과잉’ 상황을 관리해야 하는 것이다. 이 경우 발전기 출력을 낮추거나 재생에너지 발전량 자체를 줄이는 출력제어가 필요하다.
특히 올해는 전력수요를 억지로 끌어올리는 대책까지 등장했다. 기후부와 한전은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자가소비용 전기차 충전기의 전력량 요금을 전액 할인하고, 공공 전기차 충전기 약 1만8000기의 충전요금도 평시의 절반으로 낮춘다. 약 10만2000호에 설치된 자가소비용 충전설비와 공공 충전기를 활용해 남는 전력을 흡수하겠다는 것이다.
‘플러스 DR’도 가동한다. 전력공급이 과잉일 때 전기사용자가 자발적으로 전력 사용량을 늘리는 방식이다. 이런 조치에도 낮 시간대 맑은 날씨로 발전량이 많아질 경우에는 재생에너지 출력제어를 실시한다.
지난해 추석 연휴에도 비슷한 상황이 나타났다. 2025년 추석 연휴는 10월 3일부터 9일까지 7일간 이어졌고 최대전력은 10월 6일 53.033GW까지 떨어졌다. 당시 전력 예비율은 68.4%에 달했다.
전력계통의 과제는 이제 ‘얼마나 많이 생산할 것인가’에서 ‘필요하지 않은 전력을 어떻게 조절할 것인가’까지 넓어지고 있다. 태양광·풍력과 원전은 석탄·가스 발전처럼 필요할 때 발전량을 자유롭게 늘리고 줄이기 어렵다. 재생에너지와 원전의 비중이 커질수록 전력수요 변화에 맞춰 공급을 조절하는 기존 방식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워지는 이유다.
이에 따라 정부는 BESS와 양수발전 등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한 시간에 공급할 수 있는 자원을 확대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설비에도 계통 상황에 따라 출력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인버터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남는 전력을 수소 등 다른 에너지원으로 전환해 활용하는 방안까지 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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