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짧은 추석 연휴에 ‘가까운 곳 떠난다’…단거리 항공권 판매 날개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윤화 기자I 2026.09.24 13:00:02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올해 추석 연휴 짧아 일본·동남아 중심 수요 몰려
진에어·트리니티항공 주요 노선 예약률 90% 안팎
비행시간 5시간 안팎 선호…단거리 노선 경쟁 치열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올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일본·중국·동남아 등 단거리 국제선 항공권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연휴가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으로 상대적으로 짧아지면서 장거리 여행보다 이동 부담이 적은 근거리 해외여행을 선택하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김포국제공항 활주로에 LCC 소속 항공기들이 서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포국제공항 활주로에 LCC 소속 항공기들이 서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24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 일본, 동남아시아 등 주요 단거리 노선에 수요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진에어는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추석 연휴 기간 일본과 동남아 주요 노선 예약률이 9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동남아에서는 치앙마이와 푸꾸옥, 일본에서는 오키나와와 미야코지마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트리니티항공 역시 주요 근거리 노선 예약률이 90%를 웃돌고 있다. 김포~타이베이(송산) 노선 예약률이 98%로 가장 높았고 청주~발리 96%, 대구~후쿠오카 94%, 인천~타이중 94%, 인천~싱가포르 92%, 인천~오키나와 91% 등이 뒤를 이었다. 노선별 차이는 있지만 일본·대만·동남아 등 비행시간이 비교적 짧은 지역에 수요가 집중된 것이다.

제주항공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추석 연휴인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예약률은 일본 노선이 90%대, 중국 노선이 80% 후반, 동남아 노선이 80% 중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추석 연휴와 개천절을 포함한 10월 3~9일 7일간 탑승률이 일본 90%, 중국과 동남아 80% 중반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짧은 연휴에도 단거리 국제선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여행업계에서도 근거리 여행 선호가 확인된다. 하나투어가 지난 8월 20일 기준 집계한 9월 23~27일 출발 기획여행 상품 예약에서 중국·일본·동남아 등 근거리 지역 비중은 약 88%에 달했다. 특히 연휴 첫날인 24일 출발 예약 비중이 42%, 하루 연차를 활용해 23일 출발하는 예약이 24%를 차지해 연휴 초반에 수요가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비행시간이 짧은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항공사들도 공급 확대와 할인 프로모션으로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하나투어는 추석 수요가 높은 오사카와 삿포로 등에 전세기를 투입하는 등 수요가 집중되는 노선의 공급을 늘렸다. 청주공항에서도 추석 연휴 국제선 예약률이 80%에 육박하고 일본 오키나와와 대만 타이베이 등 단거리 노선에 예약이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권 할인 경쟁도 이어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추석을 맞아 국내선과 일본·중화권·동남아·미주·유럽·대양주 노선을 대상으로 특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선은 최저 3만1900원부터 판매하며 탑승 기간을 11월 말까지로 설정해 추석 이후 가을 여행 수요까지 겨냥했다. 트리니티항공도 일본·동남아·중화권 등 18개 노선을 대상으로 출발 임박 특가를 운영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일본과 태국 노선을 중심으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으며, 에어서울도 일본·베트남·괌·제주 등 전 노선을 대상으로 최대 99%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사이다 특가’를 선보였다. 에어서울 특가 항공권에는 일본·베트남 노선 기준 15㎏의 무료 위탁수하물도 포함됐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짧은 연휴가 반드시 수요 감소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장거리 여행을 떠나기 어려운 기간인 만큼 일본·대만·중국·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으로 수요가 재편될 경우 항공기 운항 효율을 높이고 좌석을 채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LCC들은 상대적으로 운항 시간이 짧고 회전율을 높이기 쉬운 노선을 중심으로 공급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면서 연휴 특수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번 추석 연휴는 짧은 휴일에도 해외여행 수요 자체가 위축되기보다 여행지 선택이 가까운 지역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라면서 “실제 탑승률과 평균 운임, 노선별 공급 규모가 연휴 이후 집계되면 항공사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도 보다 분명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