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단은 전날 미군의 공습이었다.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군은 이란 남부 호르무즈 해협의 라라크섬에 있는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미사일 발사대 2곳을 타격했다.
혁명수비대는 즉각 보복을 예고했다. 공보실은 공식 성명에서 “라라크섬을 겨냥한 적의 테러 행위는 강력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며, 침략자는 응징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요르단 상황도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미국 폭스뉴스 기자는 미 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요르단 주둔 미군을 공격하고 있다고 엑스(X)에 올렸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 기자는 현재까지 중대한 피해는 없으며, 날아든 미사일도 거의 전부 요격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다만 미 중부사령부(CENTCOM)나 요르단군의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요르단은 이란의 단골 표적이다. 미 의회조사국(CRS)이 올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요르단에는 미군 약 4000명이 주둔해 있다. 수도 암만 동쪽 아즈라크의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가 대표적이다. 지난달 17일에는 이란 탄도미사일이 방공망을 뚫고 조립식 막사에 떨어지면서 미군 3명이 숨졌고, 지난달 28일에도 탄도미사일 5발이 날아들었다.
이란의 보복이 더 거세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모하마드 에슬라미 테헤란대 연구원은 알자지라방송에 혁명수비대가 미국과의 협상을 놓고 “국내 일부 세력으로부터 일종의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라라크섬과 혁명수비대 시설이 공격받으면서 그 압박이 한층 커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요르단 주둔 미군이 이란의 보복 표적이 될 가능성이 크며, 혁명수비대가 인명 피해를 노릴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이란 사이의 전황은 이달 들어 교착 상태였다. 양측이 지난 6월 양해각서(MOU)에서 약속한 60일 협상 시한은 지난 17일 소득 없이 끝났다. 호르무즈 해협을 누가 관리할지, 동결된 이란 자금을 어떻게 풀지를 두고 접점을 찾지 못했다.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다음날 휴전은 받아들일 수 없으며 전쟁 자체가 끝나야 한다고 못 박았다. 이란은 지난 26일에도 호르무즈 해협이 여전히 닫혀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세계 원유의 주요 수송로가 막히면서 글로벌 교역 차질도 길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