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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에서 클리턴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 정책을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최근 트럼프 고위 안보 당국자들이 민간 메시전에서 정책 논의를 하다 초대된 기자가 관련 내용을 누설해 파문이 일었는데, 이를 두고 클린턴은 “매우 위험핟. 그냥 멍청하다(just dumb)”고 평가했다.
클린턴은 연방공무원 해고 등의 정부 규모 감축 정책 역시 “멍청하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전반적으로 미국이 가진 힘을 잃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군이 가진 ‘하드 파워’, 경제·문화적 영향력의 소프트파워가 미국의 강국 지위를 유지시켜줬지만 트럼프 정부의 파워는 그저 “멍청한 파워(dumb power)”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클린턴 전 장관은 연방 공무원 해고, 연방 기관 해체 등 극단적인 방식으로 비용 절감에 나선 트럼프 행정부 행태에 대해 ‘화전농(slash-and-burn)’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정부를 새로 만드는게 아니라 망가뜨리고 있다”는게 클린턴의 진단이다.
트럼프 정부는 정부 축소를 목표로 한 대내 정책은 물론, 관세 문제 등의 대외 정책에서 모두 일관된 강경 노선을 취하면서 취임 3개월도 안돼 강력한 내부 비판에 직면한 상황이다. 특히 정부 축소를 위한 무분별한 공무원 해고, 기관 해체 등의 결정은 각급 법원에서도 제동을 걸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과 사법부와의 갈등도 표면화되고 있는 형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