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대러 제재 위반에 벌금 43억원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마이크로소프트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 러시아 공기업 및 방산업체에 수출 제한 소프트웨어를 판매한 혐의로 330만달러(약 43억원)의 벌금을 물게 됐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러시아, 쿠바, 이란, 시리아 관련 제재 위반 1339건에 대해 총 330만달러(약 43억원)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 러시아 법인은 2016~2017년 7차례에 걸쳐 다른 마이크로소프트 자회사가 미국의 수출통제 명단에 있는 러시아 기업 두곳과 소프트웨어를 이전하는 내용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러시아법인의 특정 직원들은 수출통제 명단에 없는 기업 이름으로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를 주문하는 방식으로 통제를 우회했다. 러시아 기업은 러시아의 2014년 크림반도 침공 이후 양 지역을 연결하는 교량을 건설한 공기업과 러시아 해군의 전함을 건조하는 방산기업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성명에서 “제재 준수를 하지 못한 점을 인정하고 조사에 협조했다”면서 “이번 합의에 만족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