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 남성은 피해 여성과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 경찰은 증오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범인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
대만 출신 뉴욕주 하원의원 위린니우는 해당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 TV 영상을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하면서 “현재 여성은 의식을 되찾은 상태”라며 “가해자는 체포됐고 증오 범죄 전담팀이 사건에 투입됐다”라고 전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건장한 체격의 흑인 남성이 무방비 상태로 길을 걷던 아시아계 여성에게 갑자기 주먹을 날렸다. 영상에는 ‘퍽’ 소리가 녹음될 정도의 강한 충격이 여성에게 가해졌고, 여성은 길바닥에 쓰러져 한동안 정신을 잃었다.
이 남성은 “아시아인을 죽이는 게 내 전문”이라며 주변 사람들을 위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
이후 경찰이 등 뒤로 가까이 다가가 무기를 가졌는지 묻는 순간, 남성은 몸을 돌리는 듯하더니 순식간에 그를 바닥으로 넘어뜨렸다. 그는 경찰을 깔고 앉아 머리를 잡아당기고 목까지 조르며 꼼짝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때 지나가던 행인들이 하나둘 달려와 남성을 떼어냈다. 이어 동료 경찰들이 도착하며 남성을 완전히 제압했다.
습격당한 경찰은 가벼운 상처를 입을 것으로 파악됐다. 이 남성은 과거에도 노인과 경찰 폭행 등 혐의로 체포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뉴욕 경찰에 접수된 아시아계 증오범죄는 2019년 3건에 불과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대유행 한 지난해 28건으로 늘었다. 올해도 급증세는 이어져 지난 3월까지 35건으로 집계돼 지난해 전체 신고 건수를 이미 넘어섰다. 증오범죄가 반복되면서 미국 하원은 지난달 ‘아시아계 상대 증오 범죄 방지법’을 통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