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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룰라 "동등한 대우해야 미국과 무역협상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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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경 기자I 2025.08.04 08:06:27

브라질리아 노동자당 행사서 연설
"정치적 이슈로 경제 제재는 용납 못해"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미국과 동등한 대우를 전제로 무역 협상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또, 무역 협상을 앞세운 미국의 정치적 압력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사진=AFP)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이날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노동자당 행사에서 미국과의 무역협상에 대해 “우리는 대등한 조건에서 협상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우리 기업들을 지원하고 노동자를 보호하며, 그리고 미국에게 당신들이 준비가 되면 우리 제안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겠다고 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브라질과 협상할 뜻이 있음을 내비친 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룰라는 원할 때 언제든 나와 전화 통화할 수 있다. 나는 브라질 국민을 좋아한다. 잘못을 저지른 쪽은 브라질 정부일 뿐”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잘못은 현 브라질 정권이 자신과 정치적 동맹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을 내란 혐의로 기소한 것을 의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0일 브라질산 제품에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수사를 주도한 알렉산드리 지 모라이스 대법관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다. 고율 관세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기소한 브라질 정부에 대한 정치적 압박 차원으로 이뤄졌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정치적 이슈를 이용해 경제 제재를 가하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강한 어조로 반발했다. 그는 또 “대외 무역에서 달러의 대안을 개발하려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겠다”며, 브라질, 러시아, 중국, 남아공 등 10개 신흥국 협의체인 브릭스(BRICS)를 통해 달러 중심 체제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브라질은 과거처럼 미국에 의존하지 않는다”며 “미국과 외교의 중요성을 무시하진 않겠지만, 미국도 우리가 협상 테이블에 가져올 경제적·정치적 이익이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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