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치사율 100%’ 코로나 만들었다…전문가들 “당장 멈춰라”

강소영 기자I 2024.01.18 10:18:59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중국 연구진이 치사율 100%에 달하는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를 만들었다는 사실이 학계 보고를 통해 알려지면서 전문가들은 “당장 실험을 멈추라”고 한 목소리로 우려를 나타냈다.
(사진=게티이미지)
1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이 바이러스는 코로나19의 사촌 격인 ‘GX/2017’을 변형한 ‘GX_P2V’다. 이는 베이징화학기술대학, 베이징 PLA종합병원, 난징대 의대 등 현지 연구진이 2017년 천산갑에서 처음 발견한 코로나 바이러스를 변형한 것이다.

연구진은 ‘GX/2017’를 사람과 비슷한 유전적 특성을 가지도록 조작된 실험용 쥐에 감염시키자 쥐 4마리 모두 8일 이내에 죽었다고 밝혔다.

GX_P2V는 쥐의 폐, 뼈, 눈, 기관, 뇌를 감염시켰고 죽기 전 며칠 동안 쥐들은 빠르게 체중이 줄고 구부정한 자세를 보였으며, 매우 느리게 움직였다. 특히 쥐들은 죽기 전날 눈이 하얗게 변한 현상을 보였다.

연구진은 “놀라울 정도로 빠른 사망률”이라면서 “우리는 GX_P2V’의 위험성을 알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관련 바이러스의 메커니즘을 이해할 수 있는 모델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연구는 이달 초 바이오 분야 논문 공유플랫폼인 바이오 아카이브에 ‘사스-CoV-2 관련 천산갑 코로나바이러스 GX_P2V(short_3UTR)에 의한 인간 ACE2-형질전환 마우스의 치명적인 감염’이란 제목의 논문으로 발표됐다.

이 연구 결과가 발표되자 학계는 술렁였다. 코로나바이러스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2016~2019년 우한에서의 연구처럼 이번 연구가 또 다른 팬데믹을 야기할 수 있는 ‘잠재적인 감염성 병원체’를 만들었다고 우려했다.

UCL(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유전학 연구소의 프랑수아 발루 교수는 이 연구가 “끔찍하고 과학적으로 완전히 무의미하다”라며 “연구에 사용된 생물안전성 수준과 생물안전 주의사항이 명시돼 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젠나디 글린스키 미 스탠퍼드 의대 명예교수도 “이 광기는 너무 늦기 전에 멈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욕포스트는 “이런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는 사실은 중국이 팬데믹 이후에도 무모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또 다른 세계적인 팬데믹이 시작되기 전에 불장난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중국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와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한 바이러스연구소는 코로나19의 발원지라는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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