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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23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을 CEO 후보가 되는 사내이사 후보로 임시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 4월18일 권오준 회장의 사임 표명 이후 차기 회장후보 선정을 위한 승계카운슬을 설치하고 2개월여에 걸쳐 후보군 발굴을 진행해 왔다. 사외이사 5인으로 구성된 승계카운슬은 포스코그룹 내부후보 10명 외에도 폭넓은 후보군 검토를 위해 30여개의 주주사, 7개 외부 써치펌, 퇴직 임원 모임인 중우회, 직원대의기구인 노경협의회 등을 활용해 11명의 외부인사를 추천받아 총 21명의 후보군을 발굴했다. 다만 후보 선정 절차의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를 위해 당연직인 권오준 회장은 승계카운슬에 참여하지 않았다.
승계카운슬은 총 8차례의 회의를 통해 후보자의 자질과 역량을 검토 해왔다. 이를 통해 최종 선정된 후보군 5명을 지난 22일 이사회에 제안한 바 있다.
포스코 이사회는 승계카운슬이 발굴한 후보군들의 자격 심사와 후보 확정을 위해 22일 사외이사 7인으로만 구성한 CEO후보추천위원회 운영을 결의했다. CEO후보추천위원회는 포스코그룹 100년을 이끌어 갈 혁신적인 적임자 선정을 위해 22일 오후 1시부터 저녁 8시 10분까지 후보자 심층면접과에 이어 자정을 넘어선 토론을 통해 장인화 후보와 최정우 후보 2명을 선정했다.
23일 오전 2명을 대상으로 4시간에 걸쳐 2차 면접을 이어갔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점심식사 후 이어진 3차 면접에서 글로벌 경영역량, 혁신역량, 핵심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 및 사업추진 역량 등 CEO 요구역량에 대해 2명의 후보자를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최정우 사장을 회장 후보로 최종 확정했다.
최정우 사장은 1957년생으로 동래고, 부산대 경제학과 졸업하고 1983년 포스코에 입사했다. 이후 재무관리, 감사분야 등에서 잔뼈가 굵으며 이후 정도경영실장, 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 포스코대우 기획재무본부장 등 철강 이외의 분야에서 많은 경력을 쌓은 비엔지니어 출신 경영자다. 2015년 7월부터 포스코 가치경영센터장을 역임하면서 그룹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4차 산업혁명의 물결 속 변화와 혁신을 추진, 포스코의 새로운 기업 문화를 창출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됐다.
CEO후보추천위원회는“철강 공급과잉, 무역규제 심화 등 철강업계 전체가 어려운 환경에 직면해 있다”며 “비철강 그룹사업에서도 획기적인 도약이 시급한 상황에 있다.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포스코그룹의 100년을 이끌어 갈 수 있는 혁신적인 리더십을 보유한 이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포스코 50년 역사상 내부 출신 최초의 비엔지니어 회장후보로, 경영관리분야의 폭 넓은 경험과 비철강분야 그룹사에서의 경력을 바탕으로 포스코가 ‘철강 그 이상의(Steel and Beyond)’ 글로벌 기업 으로 변신하는데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CEO후보추천위원회는 밝혔다.
최정우 회장후보는 오는 7월 27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포스코 회장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