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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찐다=부산의 가을엔 갈비면 갈비, 생선이면 생선 모두 다 있다. 다음 달 2~5일 기장군 철마면 장전천 들녘에서 '철마 한우불고기 축제'가 열린다. '철마 쇠고기'는 맛있기로 유명하다. 메뚜기 잡기, 허수아비 만들기, 소달구지 타기 등 시골 체험은 덤이다.
'굽는 냄새에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전어를 실컷 먹고 싶다면 다음 달 8~12일 자갈치시장에서 펼쳐지는 중구 '자갈치 축제'를 찾으면 된다. 물론, 다른 회나 건어물들도 할인해 판매한다. 장어·문어 이어달리기, 생선정량 달기, 어린이 낚시체험 등 부대행사 역시 다채롭다.
◆ 역사와 문화를 즐겨라=오는 28일부터 8일간 금정체육공원과 범어사 일원에서 '2008 금어문화축제'가 열린다. 범어사가 그동안 개최해오던 '개산대제'가 더욱 규모를 키우면서 이름을 바꿨다. 조형등 설치전, 금어 노래자랑, 야간산행, 사찰음식대전, 금어 소망등불행렬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꾸며진다.
다음 달 10~12일 동래구 북문광장과 동래문화회관 등지를 무대로 펼쳐지는 '동래읍성 역사축제'는 지역의 역사를 테마로 해 성공한 축제. 동래부사 행렬 재현, 동래읍성 성곽 밟기, 동래성 전투 재현, 동래학춤, 동래 야류 공연 등 전통을 생활 속에서 놀이처럼 즐길 수 있다. 중구 동광동 40계단에서 펼쳐지는 '40계단 문화축제'(10월 24일)는 근대와 현대를 추억하는 행사다.
중구 보수동의 '책방골목문화행사'(26~28일)는 '책'을 테마로 한 축제다. 도서 전시와 각종 문화 예술공연이 200여m의 보수동 책방골목에서 와글와글댄다. 10월 10~12일 금정구에서는 선보이는 '금정예술제'도 이름처럼 문화와 예술이 가득하다. 금정문화회관에서만 열리던 것을 금정체육공원까지로 장소를 확대해 금정산성 4대문 탁본, 전통 활 만들기, 금어 종 만들기, 사찰음식 시연 및 시식 등 각양각색의 체험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사상구 삼락강변공원의 '사상강변축제'(27~29일), 서구 대신동의 구덕골 문화예술제(10월 2~3일), 남구 백운포 체육공원의 '오륙도 축제'(10월 10~12일)도 문화와 이야기가 넘친다.
◆ 얄팍한 지갑, 풍성한 쇼핑=축제엔 놀이도 있지만 경제도 있다. 서민들의 빠듯한 형편을 알아 싼 값에 좋은 물건을 건지게 하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부산진구 범천동의 260여개 금은방들이 여는 '골드테마거리축제'가 있다. 22일~10월 3일 이어지는 이 행사는 일부 품목을 30~50% 할인하면서 쥬얼리 패션쇼, 작품전시회 등을 한다.
동구 좌천동 가구거리는 다음 달 중순 7~10일간 '가구 대축제'를 열 예정이다. 비싼 가구를 할인된 가격에 장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