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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AI GPU 기판 시장 진입…MLCC 추가 수주에 실적 상향 기대-메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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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연 기자I 2026.11.02 08: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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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메리츠증권은 2일 삼성전기(009150)에 대해 인공지능(AI) 그래픽처리장치(GPU)용 패키지기판 시장에 신규 진입한 가운데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요 확대와 가격 인상 흐름까지 맞물리며 실적 성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체결한 8793억원 규모의 MLCC 공급계약으로 내년 예상 매출에 해당하는 수주를 이미 확보한 만큼 향후 추가 수주가 실적 추정치 상향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일본 경쟁사인 이비덴(Ibiden)과 무라타(Murata)의 실적 발표를 통해 삼성전기의 주요 사업별 업황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우선 AI GPU용 패키지기판 시장 진입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비덴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 기존 자사와 대만 업체 중심이던 AI GPU용 패키지기판 공급 구도가 한국 업체의 신규 진입으로 3개사 체제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Ibiden의 이번 실적 발표에서 주목할 점은 삼성전기의 AI GPU용 패키지기판 시장 진입을 공식적으로 언급했다는 점”이라며 “이는 삼성전기가 북미 거래선 내 네트워크용 기판을 넘어 AI GPU용 ABF 기판 시장에서도 공급사로서의 입지를 확보하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ABF 기판은 AI 반도체와 중앙처리장치(CPU) 등 고성능 칩에 사용되는 고부가 패키지기판이다. AI 서버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공급업체가 늘어나더라도 시장의 구조적인 공급 부족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이비덴은 3개 공급업체의 생산능력을 모두 합산하더라도 시장 수요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공급업체 간 가격 경쟁보다 생산능력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양 연구원은 “이는 삼성전기를 포함한 주요 공급업체들이 공격적인 증설에도 불구하고 높은 가동률과 우호적인 가격 협상력을 중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MLCC 사업에서도 우호적인 업황이 확인되고 있다. 무라타는 데이터센터향 매출액 가이던스를 지난 4월 3250억엔, 7월 3706억엔에서 최근 4250억엔으로 추가 상향했다. 이는 전년 대비 140.5% 증가한 규모다.

데이터센터용 고부가 MLCC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반면 공급 확대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가격 협상력도 높아지고 있다. 범용 MLCC 시장에서도 삼성전기의 유통가격 인상에 이어 무라타가 대리점 공급 일부 제품의 가격을 조정하는 등 가격 인상 움직임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양 연구원은 “범용 제품에서도 삼성전기의 유통가격 인상에 이어 Murata가 대리점향 일부 제품의 가격을 조정하며 업계 전반으로 가격 정상화 움직임이 확산되는 모습”이라며 “향후 범용 MLCC의 가격 인상 흐름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최근 삼성전기가 공시한 대규모 공급계약도 이러한 수급 환경을 보여주는 사례다. 삼성전기는 지난달 30일 글로벌 대형 기업과 8793억원 규모의 MLCC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메리츠증권은 우호적인 수급 환경이 반영되면서 계약금액이 당초 예상보다 확대된 것으로 파악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달 29일 보고서에서 삼성전기의 2027년 AI용 MLCC 매출액을 약 3조2000억원으로 추정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을 포함한 누적 수주 규모가 이미 해당 수준에 도달했다는 설명이다.

양 연구원은 “이번 계약을 포함한 누적 수주 규모가 이미 해당 수준에 도달”했다며 “향후 추가 MLCC 수주는 2027년 실적 추정치의 상향 조정으로 직결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재 다수의 신규 고객사와 공급계약을 논의 중인 만큼, 연내 추가 수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기, AI GPU 기판 시장 진입…MLCC 추가 수주에 실적 상향 기대-메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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