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은 로켓그로스에 일부 신선식품 카테고리를 추가키로 했다. 일반 생활필수품, 공산품, 패션잡화 등으로 로켓그로스를 론칭한 지 10개월 만이다. 서비스 대상은 쌀/잡곡류를 시작으로 올해 1분기까지 냉장·냉동 식품을 제외한 견과/견과류, 건/수산물로 확대할 예정이다. 쿠팡 관계자는 “신선식품을 파는 전국 농·어가를 비롯한 중소상공인들에게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신선식품 판매자들은 일반 공산품이나 생필품과 달리, 영세한 중소 영농인들이 상대적으로 많다. 쌀,현미 등 잡곡류와 수산물, 건어물 같은 상품은 대부분 지역의 작은 정미소나 논밭을 운영하는 농업·어업법인 등에서 만든다. 하지만 온라인 판로를 개척할 택배 운영 인력이 부족하고, 자체 마케팅 노하우가 부족해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쿠팡이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와 함께 지난해 3월 론칭한 로켓그로스는 CFS의 물류창고에 제품을 입고만 하면 제품의 보관, 포장, 배송도 모두 CFS가 맡아서 해준다. 교환, 반품, 고객응대도 로켓그로스가 맡는다. 상품 1개 등 소량도 입고할 수 있고 가입부터 입고, 주문까지 빠르게 진행되는 원스톱 서비스다. 단 이용하려는 판매자는 일정 수수료를 내야 한다.
쿠팡은 이번 신선식품 카테고리 확장으로 로켓그로스 이용 중소상공인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본다. 작년 상반기 론칭한 로켓그로스를 이용 중인 중소상공인은 1만2000명이 넘는 걸로 파악하고 있다. ‘2023 쿠팡 임팩트 리포트’에 따르면, 쿠팡에 입점한 매출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수는 작년 상반기 21만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약 15만 7000명)과 비교하면 33%, 2015년(약 1만 2000명)과 비교하면 17배1630%(17배) 뛰었다. 이들의 총 거래금액은 9조1800억원(2022년 기준)으로, 2019년(4조1080억원)보다 2배 넘게 늘었다.
특히 소상공인 거래금액이 서울 외 지방에서 72% 발생했단 점도 눈길을 끈다. 제주·울산·충북·경북 등 비서울 지역 소상공인 거래금액은 서울 지역 소상공인과 비교해 2020년과 비교해 2022년 약 2배 높았다. 로켓그로스의 신선식품 카테고리 확대가 수도권 외의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으리란 전망이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이 수년간의 투자로 만든 차별화된 물류인프라를 더 많은 중소상공인들이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추가적인 로켓그로스 서비스 확장뿐 아니라 다양한 상생협력 활동을 통해 중소상공인과의 동반 성장이라는 목표를 향해 계속해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