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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확인할 부분은 거래 종목의 다변화다. 한국거래소 애프터마켓은 관리종목이나 투자경고·위험종목 등 최소한의 위험 종목군을 제외한 코스피·코스닥 상장 주식 대부분인 2500여개를 거래 대상으로 품는다. 증권 회원사 중에는 38개사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에 반해 넥스트레이드는 거래량 관련 규제 여파로 606개 종목만 거래가 가능하다. 그간 저녁 시간대 중소형주 매매에 제약을 받던 투자자라면 한국거래소의 시장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한국거래소는 가격 급등락을 방지하기 위해 직전 가격 대비 3% 또는 6% 이탈 시 2분간 단일가로 체결하는 ‘동적 VI’와, 직전 단일가 대비 10% 이탈 시 작동하는 ‘정적 VI’ 등 변동성 완화장치도 정규장과 동일하게 적용한다.
거래시간과 수수료 차원에서는 넥스트레이드가 우위에 있다. 넥스트레이드는 오후 3시 40분부터 애프터마켓을 시작해 한국거래소보다 20분 먼저 문을 연다. 증권사에 부과하는 수수료율 측면에서는 넥스트레이드가 한국거래소보다 20~40%가량 저렴한 편이다. 한국거래소의 경우에는 0.0027209%(거래 및 청산결제 수수료 합산)이며 청산결제 수수료가 없는 넥스트레이드는 시장가(테이커) 0.00182%, 지정가(메이커) 0.00134%로 한국거래소 대비 저렴하다.
이외에도 유의해야 할 사안은, 한국거래소는 정규장에서 체결되지 않은 주문은 애프터마켓으로 자동 이관되지 않으므로 오후 4시 이후 신규 주문을 제출해야 한다는 점이다. 반면 넥스트레이드는 프리·메인·애프터마켓을 단일 세션으로 연결해 정규장 미체결 주문이 애프터마켓까지 자동으로 유지된다. 증권사의 ‘최선집행기준(SOR)’ 체계가 적용되므로 특정 시장을 지정하지 않을 경우 가격과 유동성 면에서 투자자에게 가장 유리한 거래소로 주문이 자동 배정된다.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가격 발견 기능 고도화와 투자 편의성 증대라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오는 한편, 유동성 분산 및 가격 변동성 확대라는 부작용도 수반할 수 있다고 진단한다.
여밀림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해외 경제지표, 기업실적 및 지정학적 사건 등에 투자자가 즉시 대응할 수 있어 가격발견 기능이 제고될 수 있다”면서도 “투자자와 시장조성자의 참여가 적은 시간대에는 호가 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소수의 주문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장참가자의 비용 부담과 근로여건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며 “투자자가 야간 거래의 낮은 유동성, 확대된 호가 스프레드 및 가격변동 위험을 충분히 인식할 수 있도록 사전 고지와 위험 안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넥스트레이드의 거래량 감소 및 점유율 하락은 불가피하다”면서도 “그 하락세가 치명적이진 않을 것이다. 애프터마켓보다 시장 변동성 및 시장 지표(인디케이터) 역할이 큰 프리마켓의 중요성이 크기 때문이다. 넥스트레이드는 프리마켓 경쟁력 확보에 더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한국거래소로의 쏠림이 심해질 경우, 금융당국은 넥스트레이드가 고사하지 않도록 프리·애프터마켓 거래 시간 연장을 허용하거나 상장지수펀드(ETF) 거래 허용 등을 검토할 수도 있다. 한국거래소의 프리마켓 도입 시기에 대해서도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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