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공개된 가운데 전년대비 6.5% 상승했고 전월대비로는 0.1%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예상치에 부합하는 것으로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는게 확인됐다. 다만 휘발유 가격 급락에 따른 영향이 컸다는 점에서 연속성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또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 건수도 예상보다 적게 나오면서 여전히 노동시장이 뜨겁다는 걸 재확인했다.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제거된 건 아니라는 얘기다.
경제학자들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높다”면서도 둔화되고 있는 추세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오는 2월1일 열리는 FOMC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AAL, 16.83 ▲9.71%)
항공사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그룹 주가가 10% 가까이 급등했다. 실적 모멘텀이 부각된 영향이다.
오는 26일 4분기 실적 발표를 앞우고 있는 가운데 이날 전망치를 사전 발표했다.
매출 성장률은 당초 11~13% 예상과 달리 17%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19년 이후 최대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12~1.17달러에 달할 것으로 봤다. 당초 제시한 목표치는 0.5~0.7달러였다.
◇로지텍 인터내셔널(LOGI, 56.66 ▼16.86%)
키보드 및 마우스 제조업체 로지텍 인터내셔널 주가가 17% 가까운 급락세로 마감했다. 실적 실망감으로 매도가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로지텍은 이날 회계연도 기준 3분기(10~12월) 실적 잠정치를 발표했다.
순매출액은 12억6000만~12억7000만달러로 전년대비 22~23% 감소가 예상되고 영업이익은 1억7100만~1억7600만달러로 33~35% 급감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어 4분기 실적 목표치도 하향 조정했다.
로지텍 관계자는 “기업 고객에 대한 매출이 둔화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루시드(LCID, 8.31 ▲4.79%)
럭셔리 전기차 제조업체 루시드 주가가 5% 가까운 상승세로 마감했다. 지난해 연간 및 4분기 기준 생산 실적이 양호하게 발표되면서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루시드는 지난해 7180대 차량을 생산했다고 밝혔다. 8월에 제시한 생산 가이던스는 6000~7000대로 목표치 상단을 웃돈 것.
4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53% 급증한 3493대를 생산했다. 이는 분기 기준 최대 규모다. 이 기간 인도량은 1932대다.
한편 루시드는 내달 22일 4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카바나(CVNA, 8.03 ▲46.0%)
온라인 중고차 매매 플랫폼 카바나 주가가 46% 폭등세로 마감했다. 새해 들어 70% 가까이 올랐다. 최근 베드배스앤비욘드(BBBY)와 게임스탑(GME), AMC엔터테인먼트(AMC) 등 밈주식(유행 주식)의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카바나 역시 같은 맥락에서 상승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카바나는 또 차량 등록 및 소유권 이전 지연 문제와 관련해 미시간주와의 합의 소식도 전해졌다.
카바나는 미시간주의 자동차 법규를 위반했음을 인정했고, 미시간주는 이에 카바나에 1만달러 벌금을 부과했다. 이어 최소 3년간 미시간주내 자동차 판매 면허를 취소키로 했다. 다만 자판기 타워 내 판매가 금지되고 온라인 주문에 대한 차량 배송은 가능케 해 카바나에는 나쁘지 않은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