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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에 막힌 ‘모다모다 샴푸’, 美 진출로 돌파구 마련

윤정훈 기자I 2022.03.14 10:07:42

‘타겟’ 등 미국 대형마트 연이어 입점 확정
국내서는 식약처 금지성분 지정에 올 하반기 판매 중단 위기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감기만 해도 염색이 되는 샴푸’를 제조한 모다모다가 미국 대형 유통체인에 연이어 입점을 확정했다. 모다모다는 갈변 샴푸의 주 성분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금지 약물로 선정되면서 사실상 올 하반기부터 국내 제조가 어려운 상태다. 모다모다는 샴푸의 주원료가 규제 대상이 아닌 미국시장 진출로 생존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모양새다.

모다모다 블랙샴푸가 미국의 뷰티 서플라이 유통채널인 플래닛 뷰티(Planet Beauty) 매장에 진열돼 있다(사진=모다모다)
모다모다는 14일 미국 전역에 1900여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유통체인인 ‘타겟’ 을 비롯한 5개의 대형 유통업체에 자사의 기능성 샴푸 ‘모다모다 프로체인지 블랙샴푸’ 입점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르면 이달부터 ‘타겟’의 온라인 몰인 ‘타켓닷컴’에서 부터 모다모다 샴푸의 판매를 시작하며 글로벌 홀세일마트와 대형마트체인 H.E.B와 ABC마트, 99 랜치 마켓, 플래닛 뷰티 마트에 입점하여 순차적을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모다모다는 다음달 미국 최대 뷰티유통업체인 ULTA와 드럭스토어 마켓쉐어 1위인 CVS에서도 판매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중이다.

모다모다는 제품을 판매가 가능한 미국과 일본 등 국가를 중심으로 유통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식약처는 지난 1월 모다모다가 생산하는 ‘프로체인지 블랙샴푸’에 포함된 1,2,4-THB 성분을 화장품 사용금지 성분으로 지정했다. 식약처의 관련 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모다모다는 6개월 안에 생산을 중단해야 한다.

배형진 모다모다 대표는 “미국은 헤어케어 제품 중 특히 헤어컬러링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 시장”이라며 “미국 내 50개 이상의 유통 기업이 각 공급업체의 제품이 규제를 준수하고 있는지 여부를 확정하는 WERCSmart 의 심사와 등록을 모두 마쳤다. 앞으로 타겟을 비롯한 대형마트와 드럭스토어 등 미국의 오프라인 마켓 전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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