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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미 증시는 인프라 투자합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58% 오른 4266.49, 나스닥지수는 0.69% 오른 1만4369.71로 마감하며 최고치를 찍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95% 오른 3만4196.82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 센터장은 “코스피 3300선 돌파는 미국 인프라 법안 이슈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전반적으로는 조기긴축 관련 우려들이 시장에 흡수되고 있는 과정으로 보인다”며 “테이퍼링 논의 이면에는 경기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전제가 있기 때문에 경기 모멘텀이 부각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다만 테이퍼링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있는 만큼 국내 증시가 상승세라고 하더라도 당분간은 박스권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센터장은 “국내 증시가 상승세라고 하더라도 고점이 높아지고 있을뿐이지 당분간 박스권 흐름은 이어질 것이다. 하단이 급락할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테이퍼링이 무마될 때까지는 계속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 수출지표가 양호하고 하반기 중 테이퍼링이 기정사실화되면 오히려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시장은 경기 모멘텀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호실적 기업들을 주목했다.
김 센터장은 “기업들의 실적 추정치가 상향조정되고 있는 구간이고 수출 호조를 보이고 있어 펀더멘털이 좋은 부분이 반영되고 있다”며 “시장은 갈수록 경기 모멘텀과 기업 실적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촉발된 조기 테이퍼링 우려들은 어느 정도 시장에 반영되고 있고, 8월 잭슨홀 컨퍼런스에서 테이퍼링이 기정사실화되면 오히려 불확실성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성장주가 주도주로 바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센터장은 “시장 성격은 경기 민감형 가치주에서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인터넷 등 성장주가 주도주로 바뀔 여건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반도체는 장기간 조정을 받고 있지만 반도체 조달 이슈에 따른 생산차질 우려, 언택트 수요 둔화 우려 등은 어느 정도 시장에 선반영됐고, 반도체 가격 상승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스권에서 본격 상승세로 도약하려면 성장주가 시장을 이끌어줘야 한다”며 “성장주들은 테이퍼링와 인플레이션 우려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제기됐었지만 불확실성 해소 관점에서 보면 밸류 부담이 완화된 성장주들의 매력이 부각될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