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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열두살의 재미동포 이예송(미국이름 소피 이·12) 양이 예후디 메뉴인 국제 콩쿠르 주니어 부문에서 우승했다.
미국 시애틀 지역 밀크릭에 사는 이 양은 지난 7∼17일 영국 런던 왕립음악원에서 열린 ‘2016 예후디 메뉴인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주니어 부문(11∼15세) 예선전을 거쳐 올라온 22명과 경쟁해 영예의 1위를 차지했다.
예후디 메뉴인 콩쿠르는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예후디 메뉴인(1916~1999)을 기리기 위해 1983년 창설됐다. 2년마다 개최되며 젊은 바이올리니스트를 세계 무대에 소개하는 등용문으로 유명하다. 16세 미만이 대상인 주니어 부문과 22세 미만 연주자를 대상으로 하는 시니어 부문으로 나뉘어 열린다.
이 양은 제오르제스 에네스코의 발라드, 비에니아프스키의 에튀드 등을 선보여 예선을 통과했고, 결선에서는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을 연주했다. 우승 상금으로 7100달러(약 125만7850원)와 함께 명품 과르니에리 바이올린(1740년산)을 1년간 임대해 사용할 수 있는 특전을 받았다.
이상민·곽승희 씨 사이 1남 1녀로 태어난 그는 8살 때 시애틀심포니와 협연하며 솔로로 데뷔할 정도로 어려서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미국음악교사협회(MTNA)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우승했고, 미국 전국대회를 여러 차례 휩쓸었다.
한편 김남윤 교수를 사사중인 한국의 강나경(12)이 4위를 차지했다. 시니어 부문에서는 한국의 바이올리니스트 최송하(16)와 김지인이 각각 2위와 4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