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열 대표 "씽크이지, 가장 창의적인 마케팅 집단"

김성곤 기자I 2014.03.12 11:03:45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씽크이지를 ‘대한민국에서 가장 창의적인 마케팅집단’으로 만들겠다. 힘이 약한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성공을 위해 존재하는 회사로 성장시키겠다.”

현금을 투자하는 기존 벤처캐피탈(VC)과 달리 마케팅 역량을 투자하고 해당 비용을 주식으로 받는 새로운 개념의 회사가 등장했다. 중소·벤처기업 대상 마케팅 투자사인 ‘씽크이지(www.thinkeasy.co.kr)’의 임수열(사진) 대표는 지난해 10월부터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씽크이지는 성장 정체기에 있는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마케팅에 대한 전권을 부여받고 회사의 모든 역량을 투입, 투자금 유치에서부터 사업방향 설정, 언론홍보 등을 맡는다.

임 대표는 지난 2010년 회사 설립 후 지난해 9월까지 도움을 청해오는 어려운 기업을 대상으로 무료컨설팅을 진행해왔다. 지금까지 컨설팅 해준 업체 수만 250여곳에 이른다.

임 대표는 이와 관련, “지난 4년간 교육 중심의 무료컨설팅을 진행하며 소기의 성과도 거뒀지만 실행 단계에 이르지 못하다보니 답답함도 느껴왔다”며 “절박한 마음에 찾아온 기업들을 보면서 제대로 도울 수 있는 모델을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마케팅능력 부족 등의 문제로 성장 정체기에 있거나 투자금을 1~2년 안에 헛되이 소진하는 기업들을 보면서 기획에서 실행에까지 모든 단계에서 제대로 일을 하도록 하는 실질적인 경영지원을 구상한 것.

임 대표는 비용 대신 주식을 받는 독특한 방식과 관련, “투자회사의 성장이 곧 우리의 생존이라는 절박함을 안고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어떤 면에서 보면 상당히 위험한 사업모델이다. 임 대표는 성공을 확신하며 자신만만하다. 실제 지난해 10월 페이스북을 통해 사업계획을 밝히자 수십여곳의 중소·벤처기업들이 마케팅을 의뢰해왔다 임 대표는 고심 끝에 5개사를 선정해야 했다.

성과도 적지 않다. 한 화장품 회사의 경우 5개월만에 월 매출액 2배 가까이 늘었다. 성장 정체기에 놓여있던 한 IT 벤처기업은 물품제작 의뢰전화가 부쩍 늘었다. 올초 씽크이지와 마케팅 계약을 체결한 기능성 신발업체 슈젠의 김무상 대표는 “이론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실제 경영에 도움이 되는 사업방향 설정, 이벤트 진행, 언론홍보 등이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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