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 기준 시가 배당률은 6.82%로 당사 커버리지 의류 기업 중 가장 두드러진다”며 “감액배당 재원도 약 180억원 활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세실업은 해외 고객사 수주를 기반으로 매출이 발생하는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으로, 분기별 실적 변동성이 큰 편이다. 특히 올해 3분기에는 분기 말로 갈수록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수익성에 부담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 연구원은 “3분기 급격한 환율 하락으로 실적 가시성이 낮아진 점은 아쉽다”면서도 “4분기 OEM 별도 매출은 달러 기준 전년 동기 대비 한 자릿수 중반대 성장하고, 칼라앤터치 매출 역시 원화 기준 30~40%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한세실업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을 57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75억원으로 25.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률은 4.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포인트 낮아질 전망이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기존 NH투자증권의 영업이익 추정치인 374억원은 물론 시장 컨센서스인 422억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매출액 역시 기존 추정치 5852억원과 컨센서스 6089억원을 모두 하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기말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화환산이익이 반영되면서 순이익은 시장 기대치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2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1%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의류 OEM 사업의 달러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간 주문이 부진했던 월마트와 콜스 등 대형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발주 물량이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3분기 고객사별 매출 비중은 갭이 32%로 가장 높고, 에어로포스테일 14%, 칼하트 10%, 마트 바이어 22% 등으로 추산됐다.
다만 주문 회복에도 환율 변동에 따른 원가 부담이 실적 개선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평균 환율은 3% 상승했지만 분기 말로 갈수록 환율이 급격히 하락한 영향이다.
정 연구원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환율은 3% 상승했으나, 분기 말로 갈수록 급격한 환율 하락이 나타났다”며 “원부자재 매입 시점과 매출 인식 시점의 차이를 감안해 매출원가율을 보수적으로 87.0%로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원단 사업을 담당하는 칼라앤터치는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NH투자증권은 칼라앤터치의 3분기 매출액을 8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외부 거래선이 확대되면서 공장 가동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다. 현재 내부 거래 비중은 약 55%로, 외부 고객사 매출이 늘어나면서 전사 외형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칼라앤터치 매출액은 849억원으로 전사 매출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라며 “외부 거래선이 늘어나며 가동률이 지속 상승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원단 사업의 수익성 개선 속도는 다소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통상 원단 사업은 한 자릿수 초중반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데, 3분기에는 제1공장 리모델링 작업으로 일시적인 이익률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4분기에는 OEM 주문 증가와 원단 사업 성장세가 실적 회복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4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4720억원, 영업이익을 25.4% 늘어난 173억원으로 예상했다.
연간 실적은 올해 매출액 2조746억원, 영업이익 914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6.8%, 9.6%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내년에는 매출액 2조1222억원, 영업이익 1019억원으로 각각 2.3%, 11.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환율 전망을 조정하면서 실적 추정치는 하향했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기존 1010억원에서 914억원으로 9.9%, 내년은 1100억원에서 1019억원으로 6.9% 낮췄다.
정 연구원은 “달러 기준 오더는 유지하지만 연평균 환율 조정으로 실적 추정치를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연평균 원·달러 환율을 1444원, 내년은 1390원으로 가정했다.
실적 눈높이가 낮아졌음에도 높은 배당수익률과 저평가 매력은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NH투자증권은 한세실업의 올해 주당배당금을 600원으로 예상했다. 지난 8일 종가 8800원 기준 예상 배당수익률은 6.82%에 달한다.
지난해 주당배당금도 600원으로, 실적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서도 배당 수준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예상 배당성향은 47.4%로 지난해 41.3%보다 높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밸류에이션 부담도 낮은 수준이다.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7.1배, 내년은 5.7배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올해 0.5배에서 내년 0.4배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목표주가는 2027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1557원에 목표 PER 8배를 적용해 산출했다. 목표 PER은 의류 OEM 업종 평균 대비 10% 할인한 수준이다. 지난 8일 종가 대비 상승 여력은 약 42%다.
정 연구원은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하지만 목표주가를 1만2500원으로 하향한다”며 “밸류에이션 산정 시점을 2027년으로 변경하고 12개월 선행 EPS 추정치에 목표 PER 8배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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