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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욱의 '안녕'·안철수의 '선택'...통합당 '미스터트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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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혜 기자I 2020.08.27 09:3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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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홍정욱 전 의원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돌연 작별 인사를 전하며 서울시장 후보로 떠오른 가운데,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선택”을 언급했다.

주 원내대표는 2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시선집중’에 출연해 통합당이 내년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를 TV조선의 오디션 프로그램인 ‘미스터트롯’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밝힌 데 대해서 설명했다.

그는 “‘미스터트롯’과 똑같이 하겠다는 게 아니라 많은 국민이 참여하는 방식이 돼야 하겠다, 거기에 보면 전문가 감정단도 있지만 참여자들 표도 있지 않는가? 두 번째로 재미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국민이 관심 가지고 많이 보게 되고 본선에 유리하다. 세 번째는 지금까지 경선은 한 번 딱 경선하고 끝냈는데 ‘미스터트롯’ 방식이 단계별로 선발해서 올라가서 압축하지 않는가? 저희들은 이런 구조를 가질 때 본선 경쟁력이 있다고 봐서 ‘미스터트롯’ 방식을 고려하고 있고 지금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안철수 대표도 발언 등을 보면 지금 문재인 정권이 대단히 잘못하고 있고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저지해야 한다는 점은 생각이 같은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저희는 언제나 같이 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의견을 밝혔고 이제 선택은 안 대표나 국민의당의 선택에 달린 것 같다”며 “안 대표가 저희와 통합한 경선, 그것이 서울시장이 되든 대선이 되든 안 대표가 가지고 있는 독자적인 지지세력에다가 저희 당 지지세력까지 합치면 확장력 있고 훨씬 더 선거를 치르는데 도움이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통합당은 보궐선거를 앞두고 뚜렷한 후보군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에 ‘미스터트롯’ 방식의 경선을 기획하고 있다. 국민적 지지를 받는다면 누구나 후보가 될 수 있다는 열린 전략이다.

이에 최근 SNS 활동을 마무리한 홍 전 의원(올가니카 회장)이 더욱 주목 받았다.

홍 전 의원은 지난 25일 오후 인스타그램에 “그간 즐거웠습니다. 항상 깨어있고, 죽는 순간까지 사랑하며, 절대 포기하지 마시길. 여러분의 삶을 응원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과 함께 올라온 사진에는 모자와 반팔 티셔츠, 반바지, 운동화 차림의 홍 전 의원이 물병을 든 채 산에 오르다 돌아보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누리꾼은 “홍정욱 서울시장 기다린다”, “서울시장 경선 참여하실 듯”이라는 등의 댓글을 남겼다.

게다가 홍 전 의원의 테마주로 거론되는 KNN도 들썩였다. KNN의 지분 50%을 가진 홍성아 부산글로벌빌리지 공동 대표가 홍 전 의원의 누나로 알려지면서 시장에서 ‘홍정욱 테마주’로 거론된다.

사진=홍정욱 전 의원 인스타그램
다만 홍 전 의원으로서는 딸의 마약 밀반입 사건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넘어야 한다.

앞서 홍 전 의원은 지난해 정계 복귀 관측이 나왔지만 딸의 마약 밀반입 혐의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지난해 9월 페이스북에 이른바 ‘조국 정국’ 관련 “매일 정쟁으로 시작해 정쟁으로 끝나는 현실을 보며 대체 소는 누가 키우고 있는지 진심으로 걱정된다”라며 “저는 기업인이다. 그렇기에 제 회사와 제품을 소개하고, 건강과 환경의 가치를 공유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페이스북을 한다. 그런데 나라 안팎의 정세가 이처럼 혼란스러울 때는 이마저 편한 마음으로 하기 힘들다”고 밝혀 복귀를 시사했다.

그러나 같은 달 딸의 마약 밀반입 혐의에 “모든 것이 자식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며 “못난 아버지로서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제게 보내시는 어떤 질책도 달게 받겠다”라면서 SNS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홍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딸이 1심에서 징역형에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뒤 “오랜만에 마당에 겹겹이 쌓인 낙엽을 걷어낸다. 자식의 고통과 고민을 헤아리지 못해 잘못에 이르게 한 자책감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죄송함을 곱씹으며 묵은 해를 보낸다. 새해에는 거듭나리라 다짐한다”며 SNS 활동을 재개했다.

홍 전 의원은 올해 1월부터 코로나19 확산 등 실상 관련 메시지와 자전거를 타는 모습 등 일상을 전해왔다.

그러다 지난 4·15 총선을 앞두고 황교안 미래통합당 전 대표의 유력 출마지로 거론된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 대타로 부상하기도 했다. 당시 다수 매체는 황 대표가 총선 출마지를 놓고 장고를 이어가는 사이 유력 출마지인 종로에 당내 다른 인사의 출마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홍 전 의원의 출마는 가능성으로 끝났다.

홍 전 의원은 지난 18대 국회에서 서울 노원병 지역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기업인으로 활동해 왔다.

2018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서울시장 후보로도 거론됐지만 출마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해 5월에는 자신이 회장을 맡은 미디어그룹 헤럴드를 매각하면서 정계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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