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시장조사업체 닐슨IQ(NIQ)가 지난달 발간한 ‘식료품 쟁여두기의 종말(The End of Pantry Loading)’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8월 8일 기준 최근 1년(52주)간 미국의 7.5온스(약 222㎖) 탄산음료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6.8%, 판매수량은 1.8% 증가했다. 반면 2ℓ 제품은 각각 3.5%, 3.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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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소포장 판매가 늘어나는 배경으로 생활비 부담을 꼽았다. 대용량은 단위당 가격이 저렴해도 한 번에 사는 양이 많아 결제금액이 커진다. 주거비 등 필수지출 부담이 커진 소비자에게 작은 포장은 정해진 예산 안에서 당장 필요한 품목을 구매하는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가구 소형화도 소포장 수요를 뒷받침한다. 혼자 살거나 자녀의 독립으로 가구원이 줄면 보관하기 쉽고 남기지 않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을 찾게 된다는 분석이다. 작은 캔 음료는 당류나 열량 섭취를 조절하기 쉽다는 점도 구매 요인으로 제시됐다.
남은 식품을 버리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소포장의 장점으로 꼽혔다. NIQ의 올해 1월 조사에서 소비자의 28%는 물건을 살 때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을 적극 실천한다고 답했다. 친환경 포장재를 고르거나 상하기 전에 다 먹을 수 있는 양만 구매하는 방식이다.
필요한 식품을 그때그때 보충하는 장보기 비중도 커졌다. NIQ 조사에서 전체 식품 장보기 횟수 중 보충 목적의 구매 비중은 2024년 29%에서 지난해 35%로 늘었다. 한꺼번에 사서 쟁여두는 구매는 두 해 모두 25%였다. 지난해 가을 조사에선 이런 비축 목적의 구매 비중이 오프라인 32%, 온라인 19%로 나타났다.
다만 대용량 묶음의 수요도 여전하다. 미국 탄산음료 시장에선 12온스(약 355㎖) 제품 12개 묶음이 주력으로,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 보고서는 가족이 함께 마시거나 비축할 때는 큰 묶음이, 섭취량을 조절할 때는 작은 캔이 유용하다며 소비 상황에 맞춰 포장 크기와 묶음 구성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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