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서 헌재로 향한 尹시위대…헌재 비상근무 돌입

최오현 기자I 2025.01.19 17:23:14

헌재, 필수인원 즉시 출근 메시지 발송
시위대, 서부지법에서 헌재로 행진 중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서울서부지법을 난입했던 윤석열 대통령 지지 시위대가 헌법재판소로 향하고 있단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헌재가 비상 근무에 돌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4일로 예정된 탄핵심판 첫 변론기일에 출석하지 않는다고 윤 대통령 측이 밝혔다. 사진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헌법재판소는 19일 ‘비상상황 발생 안내’라는 문자 메시지를 내부 직원들에게 발송했다. 문자 내용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방법원 난입 시위대가 재판소로 집결하고 있다”며 “상황 대응을 위해 필수인원은 지금 즉시 재판소로 출근하라”는 안내가 담겼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날 오후 서울서부지법 앞에 모여 헌법재판소로 행진 중이다. 경찰 비공식 추산 1500명이 행렬을 이뤘다. 이들은 ‘대통령을 석방하라’, ‘부정선거 검증하라’는 등의 피켓을 들고 ‘애국 청년 석방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헌재 관계자는 “비상근무체제는 집회 등이 있을 때 자주 운영돼왔다”며 “헌재로 향한다는 얘기를 듣고 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이 구속된 이날 새벽 윤 대통령 지지자 일부는 영장을 발부한 서울서부지법을 무단으로 난입하고 유리창과 문을 부수는 등 폭동을 일으켰다. 일부는 개별 판사실에 침입하기도 했다. 검찰은 전담팀을 꾸리고 주동자 등에 엄중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도 이날 옥중 입장문을 통해 “평화적인 방법으로 의사 표현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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