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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은 “이야기가 요구하는 상상적 공간의 스케일과 추동하는 주제의 다층성을 감안할 때 대작이라 부를 작품”이라며 “작품이 지닌 미덕은 무대예술가들로 하여금 무대 구현의 어려움을 기쁜 도전으로 받아들이게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주희 작가는 “‘역행기’는 작가로서 가장 취약한 점과 마주하려고 했던 작품이자 글쓰기에 있어 제 모든 관심사가 보관된 비밀스러운 사물함”이라며 “망가지고, 뒤틀리고, 부서지고, 숨으려 드는, 작고 연약한 존재들은 늘 빛이 난다. ‘역행기’를 비롯해 앞으로도 글자들의 시작점에 그들을 제일 먼저 데려가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국립극단은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공모 신청작 303편 중 대상작 1편과 우수상작 2편을 선정했다. 우수상은 배해률 작가의 ‘야견들’과 윤지영 작가의 ‘그라고 다 가불고 낭게’가 받았다. 대상작에는 3000만원, 우수상작에는 각각 1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대상작인 ‘역행기’는 낭독회와 작품 개발 과정을 거쳐 내년 중 본 공연으로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에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