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23분 현재 CJ ENM은 전 거래일보다 3.15%(2000원) 오른 6만 5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웨이브는 SK스퀘어(1500억원)와 CJ ENM(1000억원)을 대상으로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이번 자금은 주로 2019년 발행했던 전환사채 상환에 사용된다. 만기 상환 금액은 약 2410억원 수준이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웨이브는 이번에 수혈 받은 자금 대부분을 재무적 투자자(FI)에게 상환하는 용도로 사용할 전망”이라며 “남은 자금 일부는 콘텐츠 투자 재원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민하 연구원은 “향후 CJ ENM과 현재 웨이브의 대주주인 SK스퀘어가 이번에 취득한 전환사채를 전량 주식으로 전환(전환가액 3만 9745원)할 시 CJ ENM의 지분율은 21.1%, SK스퀘어는 50.8%가 되고, 지상파 3사의 지분율은 각각 9.4%로 하락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했다.
그는 “2023년 12월 5일 티빙과 웨이브는 인수·합병(M&A)을 전제로 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며 “1년여간 논의가 오갔으나, 이해관계자가 많은 만큼 협상은 난항을 겪으면서 별다른 진전 없이 장기화됐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CJ ENM은 웨이브의 신규 투자자로 참여하며 ‘사업적 제휴를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공식화했다. 웨이브에 1000억원을 투자한 만큼 합병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고 볼 수 있다”며 “합병 시점 등은 여전히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티빙과 웨이브가 사업적 협력을 통한 단계적인 통합은 시작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양사 합병으로 티빙과 지상파 콘텐츠가 한데 모일 수 있다면 OTT 시장 내 경쟁력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