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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어느새 화제가 된 그림에 대한 원화 작업자가 누구인지, 어떠한 존재인지는 전혀 중요해지지 않았다”며 “진실은 왜곡되고, 페미니즘에 대한 근거 없는 혐오 표현과 정치만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게임 내 집게 손가락 억지논란은 민주주의와 노동권에 대한 침해로까지 이어졌다고 김 비대위원장은 분석했다.
그는 “사상의 자유, 표현의 자유가 ‘혐오할 자유’, ‘분별없이 규탄할 자유’를 의미하지 않는 세상을 용인할 수 없다”며 “아무런 문제도 저지르지 않는 외주 업체를 사이버불링의 희생양으로 삼는 원청 업체들의 행태도 묵과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일부 게임 유저들의 근거 없는 페미니즘 혐오 정서에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권리에 대한 보호가 필요하다”며 “정치권의 반성도 시급하다”고 했다. 사태의 정확한 인식과 문제 해결보다는 자신의 정치적 인지도를 늘리기 위해 한마디 거드는 세태를 지적한 것이다.
이번 손가락 논란은 지난 11월 26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회자되기 시작했다.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홍보 영상 속에 잠깐 나오는 일부 장면이 캡처되면서 문제가 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 장면을 작업한 창작자를 색출하고 소셜미디어를 뒤져 ‘페미니스트’로 비난했다.
하루만에 원청 넥슨은 사과문을 발표하고 사태 수습에 들어가야 했다. 하청업체도 사과했다. 이후 해당 장면을 그린 직원이 40대 남성 에니메이터였다는 게 드러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