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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피니버스 대표는 지난 11일 한국핀테크블록체인학회와 글로벌외교관포럼이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공동 주최한 ‘KRW 스테이블코인·블록체인 금융 전략 및 프렌드십 포럼’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중소기업 무역결제 혁신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하면서 이 같은 사업 구상을 공개했다.
피니버스가 주목하는 것은 기존 무역결제에서 발생하는 달러 환전과 중개은행 비용이다. 국내 중소기업이 해외에서 수출대금을 받을 때 달러를 매개로 환전과 송금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를 원화 스테이블코인으로 단순화하면 결제시간과 비용, 환율 변동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첫 대상국으로 인도네시아를 택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현재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양국간 무역이나 금융거래에서 달러 대신 원화와 루피아를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LCT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피니버스는 이 기존 금융 인프라에 스테이블코인을 연결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이 구상대로라면 인도네시아 수입사가 루피아를 기반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확보해 한국 수출기업에 보내고, 국내 기업은 이를 최종적으로 원화로 정산받게 된다. 달러로 환전한 뒤 다시 원화로 바꾸는 기존 결제 과정의 일부를 줄이는 구조다.
피니버스는 우선 소수의 실제 수출입 기업을 대상으로 거래 과정과 비용 절감 효과 등을 검증한 뒤 참여 기업을 단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최 대표는 “인도네시아 현지 기업들은 물론 경제계와 구축해 온 네트워크와 실제 무역결제 수요도 이번 실증 국가 선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 상용화를 위해서는 규제 문제가 남아 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과 유통, 외국환거래 규제, 국경간 자금이동 과정에서의 자금세탁방지(AML) 등 기존 금융규제와 어떻게 접점을 찾을지가 관건이다. 이에 피니버스는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활용한 실증을 추진하면서 금융당국과 제도 적용 가능성과 관련 규제와의 정합성을 검토하고 있다.
최 대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논의가 발행 주체나 방식에만 집중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자체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는 아니다”며 “누가 발행하느냐만큼 중요한 것은 어디에서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이 해외에서 물건을 팔고 대금을 받는 현실적인 문제부터 해결할 수 있다면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새로운 무역결제 인프라가 될 수 있다”고 했다.
피니버스는 향후 인도네시아 현지 파트너와 실제 수출입기업을 실증에 참여시켜 원화 스테이블코인 기반 무역결제의 사업성과 제도적 가능성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실증 결과에 따라 대상 기업과 적용 시장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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