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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는 28일(현지시간) 레오 바라드카 아일랜드 총리와 회담에서 한-아일랜드 워킹홀리데이 협정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역량 있는 한국인 요리사들이 아일랜드에 보다 많이 진출하도록 아일랜드 정부의 협력을 요청했다. 이에 바라드카 총리는 “자신의 방한 경험에 비추어 한국요리사들의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면서 “외국인 요리사의 노동허가증 및 비자발급 요건 완화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양국은 한-아일랜드 워킹홀리데이 한국인 연간 쿼터를 400명에서 600명으로 확대했다. 아일랜드 정부는 자국 내 요리사 부족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 3월 외국인 요리사 채용 계획 발표했고, 현재 아일랜드측 조건을 충족하는 한국 인력 진출을 추진 중이다.
이 총리는 트리니티 대학교의 세종시 분교 설립 관련, 아일랜드 정부의 협력을 요청했다. 이에 바라드카 총리는 “최선을 다해 트리니티 대학교의 한국진출을 돕겠다”면서 “한국의 경제력이나 위상등을 감안해 아일랜드 고등학교 선택과목에 한국어를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총리는 마이클 히긴스 아일랜드 대통령을 예방해 한반도 정세, 기후변화 및 녹색성장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히긴스 대통령은 “한국정부의 주도로 최근 남북관계가 진전되고 있는 데 감명받았다”면서 “한반도 문제는 남북한 뿐 아니라 세계 평화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등 녹색성장 분야에서 한국이 아프리카를 지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총리는 아일랜드 정부가 일관되게 한국의 입장을 지지해온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히긴스 대통령의 녹색성장 분야 권고를 유념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 총리는 한국전 참전용사,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성직자 등 주요 친한인사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했다. 아일랜드는 한국전쟁 발발시 유엔 회원국이 아니었으나, 1000여명의 아일랜드인이 영국군, 미군 등에 편성돼 참전했다. 아일랜드 성골롬반외방선교회는 1933년 10월부터 한국 각지에서 선교·봉사활동을 펴왔으며, 한국전쟁 당시 신부 7명이 순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