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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은 20만 8000톤의 초대형 규모로 6000여 명 이상이 탑승할 수 있다.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떠다니는 디즈니 테마파크’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디즈니, 픽사, 마블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일곱 개의 테마 공간을 조성했고 브로드웨이 수준의 쇼와 캐릭터 체험, 최신 영화 상영이 선내에서 항해 내내 이어진다.
무엇보다 다른 기항지 없이 싱가포르에서 출발해 다시 돌아오는 ‘무기항(No-port) 크루즈’라는 점이 독특하다. 여행의 목적 자체가 오롯이 선내에서 머물며 디즈니가 준비한 모든 즐길 거리를 경험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마련된 선내 주요 시설도 눈길을 끈다. ‘디즈니 이매지네이션 가든’은 디즈니 대표 캐릭터와 세계관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공간이다. ‘마블 랜딩’은 히어로 세계관을 구현했고, 영화 ‘빅 히어로’ 속 도시를 재현한 ‘샌프란소쿄 스트리트’도 마련했다. 여기에 ‘픽사 플레이하우스’, 브로드웨이식 공연을 선보이는 전용 시어터 등 가족 단위 고객층을 겨냥한 공간도 다수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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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반응은 뜨겁다. 예약 개시 직후 서버가 마비될 정도로 수요가 몰렸고,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내년 2월 초까지 상당수 객실이 매진된 상태다. 요금은 인원·객실 타입에 따라 달라지며, 2인 1실 기준 3박에 최저 1060달러(약 147만 원) 수준이다.
여행업계는 디즈니 어드벤처가 한국 여행객에게 크루즈 여행의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립닷컴은 “지난해 12월 10일 예약 개시 10분 만에 500건 이상 예약될 정도로 아시아 고객의 반응이 높았다”면서 “12월에 첫 출항 이후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알려지면 한국에서도 예약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디즈니가 가진 브랜드 파워를 고려할 때 가족 단위 크루즈 여행 수요에 상당한 파급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대부분 일정이 3~4박 단기이고, 무기항 크루즈라는 특성이 기항지 관광을 선호하는 여행객에게 고민거리가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요금이 기존에 출시된 크루즈 상품 대비 높은 것도 관건이다.
윤소영 투어마케팅코리아 상무는 “이번 크루즈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바다 위에 디즈니랜드를 옮겨 놓은 개념으로 높은 글로벌 인지도와 충성도 강한 팬층을 바탕으로 신규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본다”면서 “초기에는 팬덤 위주로 예약이 몰리겠지만 일반 대중 확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고, 프리미엄 성격이라 기존 아시아 인기 크루즈 대비 약 20~30% 정도 비싸다는 것은 판매의 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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