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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PPI 둔화에도 관세 우려에 하락…나스닥 2%↓[뉴스새벽배송]

신하연 기자I 2025.03.14 08:04:45

뉴욕증시 3대지수 모두 하락…S&P500, 조정국면 진입
빅테크 투매…메타 4%대 밀리고 애플은 ''최악의 한 주''
트럼프 "EU서 나오는 모든 주류에 200% 관세 부과”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관세 전쟁이 격화하며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하루 만에 반락했다. 전날 1% 이상 반등했던 나스닥은 장 막판 낙폭을 확대하며 2%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다우 지수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 2월 도매 물가가 예상치를 밑돌며 둔화 흐름을 보였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불확실성과 경기침체 불안이 가중되면서 시장이 투매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음은 14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사진=연합뉴스)
◇뉴욕 3대 지수 모두 하락…S&P500, 조정 국면 진입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37.36포인트(1.30%) 떨어진 4만813.57에 거래 마감.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전장보다 77.78포인트(1.39%) 밀린 5521.52를 기록.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345.44포인트(1.96%) 급락한 1만7303.01에 거래 마쳐. 전날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하루 만에 다시 하락 전환

-S&P500은 이날 하락으로 전고점 대비 주가가 10% 이상 하락한 조정 국면에 진입.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43포인트(1.77%) 오른 24.66 기록

◇M7 수난 계속…애플, 2020년 이후 ‘최악의 한 주’

-‘매그니피센트7’은 모두 하락. 메타는 4%대, 애플은 3%대 밀렸고 아마존과 알파벳, 테슬라도 2%대 하락률을 기록. 마이크로소프트도 1% 이상 내려.

-아이폰 등 기기 대부분을 중국 등 해외에서 생산하는 탓에 트럼프의 관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을 것이란 우려에 애플은 이번 주에만 주가가 12% 이상 떨어지면서 2020년 3월 이후 최악의 한 주를 기록. 애플 주가(209.68달러)가 210달러(종가 기준)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해 4월 6일 이후 약 11개월 만.

-어도비는 작년 4분기 실적이 실망감을 주면서 주가가 13.57% 급락. 반면 인텔은 신임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14.56% 급등.

◇트럼프 “EU에서 나오는 모든 주류에 200% 관세 부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EU는 미국을 이용하려는 유일한 목적으로 설립됐고 위스키에 50%의 끔찍한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며 “이 관세가 즉시 철폐되지 않으면 미국은 곧 프랑스와 기타 EU 국가에서 나오는 모든 와인, 샴페인 및 주류에 2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강조.

-이와 함께 관세에 대해서 결코 굽히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거듭 강조. 그는 미국 백악관에서 마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과 회동 중 기자들로부터 관세 계획에 관해 질문받자 “우리는 수년간 갈취당해왔기 때문에 앞으로는 더 이상은 갈취당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알루미늄이나 철강, 자동차에 대해 (관세 기조를) 굽히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

-한편 캐나다 정부는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철강·알루미늄 제품 대상 25% 관세 부과 시행에 대응해 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 등 298억 캐나다달러(약 30조원) 규모의 미국 상품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를 예고.

◇美경기 둔화 우려에 투심 위축

- 2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꺾였지만,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둔화보다는 경기둔화 가능성을 더 크게 받아들이는 분위기.

-미국 노동부는 2월 PPI가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변동이 없었다고 발표. 지난 12월의 0.5% 상승, 1월의 0.6% 상승과 비교해 상승 흐름이 크게 꺾였고 전년 동월 대비로도 3.2% 상승해 1월의 3.7% 대비 0.5%포인트나 둔화.

-특히 PPI 항목 중 원자재 가격 강세는 투자자 우려를 오히려 키워. 중간 수요 부문에서는 가공재 가격이 0.5% 상승했으며 미가공재 가격도 1.3% 상승해 각각 5개월 연속 및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

-최근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연례 설문조사에서 미국 기업들은 특히 고율 관세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을 우려하며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을 크게 높여. 2월 PPI는 기업들의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

◇러, ‘30일 휴전안’에 대한 부정적 의견 美에 전달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합의한 ‘30일 휴전안’과 관련해 러시아 크렘린궁 보좌관은 “섣부르다”고 평가하며 부정적인 의견을 미국 측에 전달.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이날 로시야1 TV 인터뷰에서 30일 휴전안이 “장기적으로 도움이 안 되는 섣부른 행위”라며 “우크라이나군을 위한 일시적인 휴식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비판.

-우샤코프는 전날 미국 측 카운터파트인 마이클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전화 통화에서 러시아의 이 같은 입장을 전달. 그는 “우리는 일시적인 휴식이 아니라 지금까지 수백만 번 이야기했던 것처럼 러시아의 이익과 우려를 반영한 장기적인 평화적 해결을 원한다”고 강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1일 우크라이나 측과 ‘30일 임시 휴전안’에 합의한 이후 러시아에도 휴전안 동의를 촉구해와

◇美 위트코프 특사 러시아 도착…“미·러 대표단 접촉 예정”

-스티븐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가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휴전안을 논의하기 위해 러시아 모스크바에 도착.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휴전 합의를 위해 러시아에 압력을 가하거나 제재를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재정적으로 러시아에 매우 나쁜 조치를 할 수 있다. 이것은 러시아에 파괴적일 것이다. 그러나 나는 평화를 바라기 때문에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고 답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는 제다에서 열린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협상 결과에 대해 미국과 논의할 준비가 됐다”며 “그러한 접촉은 이르면 오늘 열릴 수 있다”고 밝혀

-러시아는 이날 협상 테이블에 제재 완화를 비롯한 여러 요구 조건을 내놓을 전망

◇美국채금리 하락

-미국 국채가격은 장중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강세로 전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6bp(0.046%포인트) 하락한 4.27%를 기록했고, 30년물 수익률은 4.1bp 떨어진 4.59%에 거래. 2년물 국채 수익률도 4bp 하락한 3.955%를 나타내.

-장기물을 중심으로 한 오름세로 뉴욕 거래에 진입한 미 국채금리는 오전 장 초반 2월 PPI가 발표되자 순간적으로 급락한 뒤 금세 상승 전환. 10년물 금리는 한때 4.3550%까지 오르면서 장중 고점을 찍어

-2월 미국 도매 물가 지수가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하지만 채권시장은 전날 CPI 발표 이후처럼 반색하지 않아. PCE 가격지수 산출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게 없다는 지적.

◇국제유가, 수요 감소 예측에 하락

-국제유가는 미국 관세 정책에 글로벌 경제가 위축해 원유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자 하락.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1.13달러(1.67%) 내린 배럴당 66.55달러에 거래를 마쳐.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1.07달러(1.51%) 낮은 배럴당 69.88달러에 마감.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미국과 다른 여러 국가 간의 무역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우리가 석유 수요를 예측할 때 근거로 쓰이는 거시경제적 조건이 지난달 악화했다”며 “석유 수요가 기대에 못 미쳤다”고 분석.

-IEA는 이를 토대로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원유 수요 증가 예상치를 하루 120만배럴로 하향 조정. 선진 경제와 신흥국에서 모두 경기 지표가 전망에 못 미쳤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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