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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김 차장 인터뷰의)앞뒤 맥락을 잘 이해하시면 충분히 공감이 가실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김 차장은 지난 16일 KBS 뉴스에 출연해 “과거사 문제에 대해 일본이 또 고개를 돌리고 필요한 말을 하지 않으면 엄중하게 따지고 변화를 시도해야겠지만, 중요한 건 일본의 마음”이라며 “마음이 없는 사람을 다그쳐서 억지로 사과를 받아낼 때 그것이 과연 진정한가와 한일 협력에 도움이 되는가 생각해볼 때, 지금 기시다 총리와 윤 대통령의 믿음과 신뢰는 상당하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965년 한일 국교수립 이후 수십 차례에 걸쳐서 일본 정부의 공식적 과거 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과가 있어서 사과가 피로감이 많이 쌓였고, 한일간에 우리가 필요한 과거사 문제는 윤석열 정부도 적극 개진하면서 일본과 풀어가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사 문제를 자주 언급하는 것이 한일 관계 개선이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광복절 기념사에서 일본 언급을 2차례만 하고, 자유(50회)와 통일(36회)을 반복해서 말했다. 이를 두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은 광복절 연설에 과거사 언급이 없는 것이 이례적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과거사 문제와 병행해서 새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한일관계와 한미일 관계가 대한민국 기업과 국민에게 안겨주고 있는 여러 혜택과 기회요인들을 함께 평가해야 될 것”이라며 “작년 3월 12년 만의 한일관계 개선이 없었다면 캠프 독트린도 없었을 것이고, 한일 간에 우리 기업과 국민이 새로 맞아들인 기회요인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 차장의 인터뷰를 두고 야당은 적극적인 비판 공세를 펼쳤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전날 서면브리핑에서 “김태효 차장의 망언은 윤석열 정권이 친일 매국 정권임을 자백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국민의 요구와 목소리에는 귀를 틀어막은 윤석열 정부가 일본은 마음을 헤아려 대변을 해주고 있으니 황당무계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