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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핵합의 당시 리알화는 달러당 3만 2000리알 수준으로 안정세를 유지했으나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핵합의에서 탈퇴한 뒤 이란 리알화 가치는 갈수록 떨어졌다. 최근 들어서는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가 체포돼 경찰서에서 의문사한 아미니 사건으로 촉발한 시위가 석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점도 리알화 가치 하락을 가속하는 요인이 됐다.
아미니는 지난 9월 13일 테헤란 도심에서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도 순찰대에 체포됐다. 그는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중 갑자기 쓰러졌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같은 달 16일 숨졌다. 이 사건은 이란 내 광범위한 반정부 시위를 촉발했다.
이란의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지난 3일 기준 미성년자 64명을 포함해 470명의 시위 참가자가 목숨을 잃었다고 집계했다. 구금된 시위대는 1만8천여명에 달한다. 현지 경제 전문 일간 도니야-에-에크테사드는 “핵합의 복원 가능성이 작아진 상황에서 투기 세력의 영향으로 환율이 상승했지만, CBI(이란 중앙은행)는 리알화 가치를 방어할 능력이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