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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제마, 나이키 광고 촬영 하루 전 ‘퇴짜’…과거 협박 사건이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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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09.25 15: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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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성관계 동영상 협박 방조 유죄 판결 다시 주목
나이키 “논의가 여기까지 온 점 유감”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글로벌 스포츠브랜드 ‘나이키’가 프랑스 축구 스타 카림 벤제마(38)와 함께하려던 광고 촬영을 갑작스레 취소했다. 벤제마의 과거 행적이 브랜드 가치와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나이키가 런던에서 열릴 예정이던 벤제마의 광고 촬영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촬영은 24일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나이키는 전날 밤 벤제마 측에 ‘촬영을 취소한다. 벤제마가 런던으로 오지 않아도 된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힐랄을 떠나 무소속 상태인 카림 벤제마. 사진=AP PHOTO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힐랄을 떠나 무소속 상태인 카림 벤제마. 사진=AP PHOTO
나이키는 공식 입장문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선수와 나이키의 더 폭넓은 관계를 의미하지 않는다”며 “논의가 여기까지 진행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디애슬레틱은 “나이키 관계자들이 벤제마의 과거를 살펴본 뒤 그의 이력이 브랜드 가치와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다만 나이키는 어떤 과거가 취소 결정에 영향을 줬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나이키가 촬영을 취소한 배경에는 벤제마의 과거 사건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벤제마는 프랑스 대표팀 동료 마티외 발부에나의 성관계 동영상 유출 협박 사건에 연루돼 2021년 프랑스 법원에서 협박 방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집행유예 1년과 벌금 7만5000유로(약 1억2000만 원)를 선고받은 벤제마는 항소를 포기했다. 하지만 그의 변호인은 당시 “법적으로는 유죄이지만 사법적 판결과 실제 사실은 다르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벤제마는 2009년부터 2023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5회를 이뤘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이티하드와 알힐랄에서 뛰었고, 지난 8월 알힐랄을 떠나 현재는 소속팀이 없다.

이번 촬영은 나이키와 런던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코르테이즈의 협업 광고를 위한 것이었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나이키는 벤제마에게 7만5000유로(약 1억2000만 원) 상당의 상품 지원과 런던행 이동편을 제공하기로 했다. 나이키 홍보대사 역할도 초기 단계에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벤제마는 프랑스 클럽 리옹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할 당시 나이키 머큐리얼 축구화를 신었다. 하지만 2007년 아디다스와 계약을 맺고 축구화를 갈아 신었고, 줄곧 아디다스와 함께했다. 2022년 발롱도르 수상 당시에는 그의 시그니처 축구화가 출시되기도 했다.

벤제마와 아디다스의 계약은 최근 최근 종료됐다. 벤제마는 아디다스와 관계를 정리한 뒤 나이키와 협업을 추진했지만 촬영은 성사되지 않았다. 벤제마 측은 나이키가 먼저 협업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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