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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공습에 美 ‘하늘의 눈’ 첫 손실…E-3 조기경보기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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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연 기자I 2026.03.29 22:17:52

사우디 미군기지 피격으로 4500억원 전략자산 손실
전투 손실 첫 사례…중동 감시·지휘 체계 부담 커져

[이데일리 원재연 기자] 이란의 기습 공격으로 미 공군의 핵심 공중감시 자산인 E-3 센트리 조기경보통제기 1대가 파괴됐다. 1970년대 후반 도입 이후 전투 상황에서 E-3가 손실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연합뉴스)
29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소재 미군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가 피해를 입었고, 기지에 있던 E-3 센트리 1대가 파괴됐다. 피해 기체 가격은 약 3억달러, 원화로는 45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E-3는 동체 상부의 회전식 레이더를 활용해 먼 거리의 항공기와 미사일, 드론 등을 탐지하고, 관련 정보를 다른 전투기와 지휘부에 실시간으로 전파하는 조기경보통제기다. 단순 정찰 자산이 아니라 전장 상황을 통합해 아군 공중작전을 조율하는 역할까지 맡는 만큼, 미군 공군력 운용에서 비중이 큰 플랫폼으로 분류된다.

이번 손실이 주목되는 이유는 E-3가 사고가 아닌 실제 전투에서 파괴된 첫 사례이기 때문이다. 이전까지 발생한 E-3 손실 3대는 모두 사고에 따른 것이었다. 미군이 현재 60여대를 운용하고 있어 당장 절대적인 전력 공백으로 이어지지는 않더라도, 대체 비용과 운용 부담은 적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장비 손실을 넘어, 지상에 주기된 대형 군용기의 취약성을 다시 확인한 사례라고 보고 있다.

호주 공군 장교 출신인 피터 레이턴 그리피스 아시아연구소 방문연구원은 블룸버그에 “대형 군용기가 지상에서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주며 상시적인 능동 방어가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E-3는 보잉 707과 똑같을 기반으로 한 대형 기체다. 공중에서는 호위 전력의 보호를 받을 수 있지만, 지상에서는 결국 기지 방공망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중동 전쟁이 시작된 2월 28일 이후 미군이 적의 공격으로 유인항공기를 잃은 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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