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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로 인한 사망자가 아프리카에서만 1000명이 넘어섰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번 주까지 아프리카에서 엠폭스로 인해 사망한 환자는 1083명으로 집계됐다. 엠폭스 사망자의 99.4%가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을 비롯한 중부 아프리카에서 나왔다. 같은 기간 확진 사례는 1만 741건으로 조사됐다.
WHO는 지난 8월 엠폭스에 대한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언하고, 적극 대응하고 있다. 엠폭스로 인한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언은 이번이 두 번째다.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이었던 엠폭스는 작년 5월부터 세계 각국으로 확산했다. 치명률이 상대적으로 높고 전파 속도가 빠른 1b형에 걸리면 수포성 발진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급성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체액이나 피부 접촉, 침 등을 통해 전파된다.
WHO는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백신 공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민주콩고,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코트디부아르, 케냐, 라이베리아, 나이지리아, 르완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우간다에 백신 초기 물량 89만 9000회분이 전달됐고 가장 심각한 민주콩고에 85%가 공급됐다. 이중 엠폭스 백신이 일찍 지급된 르완다와 민주콩고에서는 이미 접종하고 있다.
한편 최근 아프리카연합(AU) 회원국 55개국 중 올해 엠폭스 발병국은 19개국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