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대표는 9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제가 이런 유세를 열심히 하는 것은 유권자들께 우리 당이 어떻게 하겠다는 비전과 정책을 말씀드리기 위해서 아니겠는가? 저는 그런 역할도 지금 충분히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보여주기식 이벤트’라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선 “여러 의미가 있다”며 “코로나19 정국에서 직접 유권자들과 접촉하기보다는 온라인으로 많은 사람을 모으는, 시대에 알맞은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인은 공익을 위해 봉사하고 몸은 그 도구”라며 “정치인의 정신력과 체력을 이것(국토대종주)만큼 잘 증명할 수 있는 게 어디 있겠나? 아마도 마라톤이나 뛰기를 안 해보셔서 그런 오해들을 하는 것 같은데, 인터넷 방송을 보면 제가 뛰면서 계속 말씀드리고 정책도 설명하고 농담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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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정치가 코미디가 되고 있다. 뒷맛이 씁쓸한 블랙 코미디”라고 꼬집었다.
그는 질의응답에서도 안 대표를 향해 “국민의당에서 지역구는 내지 않고 비례대표만 하겠다는데 이게 무슨 민주주의 정신을 가진 사람들의 생각인가”라며 “정말로 한심하다”고 했다.
안 대표가 독일에서 귀국한 후 탈당하기까지 옛 바른미래당 당권 다툼을 벌인 것과 관련해선 “내가 당 대표로 당을 지키느라고 그렇게 고생했는데 전화 한 통 없었고 만나서도 ‘수고하셨다’ 말 한마디 없었다”며 “어떻게 할 거냐고 했더니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달라. 내게 맡겨주시면 잘하겠다’(하는데) 이게 도무지 정치적인 도의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당권 이양은) 안 대표가 바른미래당(민생당 전신)을 제대로 이끌어가는 것이 전제였다”며 “내가 그냥 바른미래당을 먹겠다고 (한 것이) 아니라 다른 정당을 만들겠다고 계산하고 온 사람한테 어떻게 내주는가”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