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한국당, 나라경제 거덜나길 학수고대하는 것 같아"

이승현 기자I 2019.06.12 09:37:42

11일 자신의 SNS에 한국당 비판 글 올려
"미중무역갈등으로 한국 큰 피해 볼까 우려되는 상황"
"한국당 ''세계 경기 좋은데 우리만 문제'' 가짜뉴스 퍼뜨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유한국당에 대해 “마치 나라경제가 거덜나기를 학수고대하는 정당 같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21일 자신의 SNS에 “당 대표라는 분은 경제를 아예 모르는 분 같고, 그나마 경제를 좀 알만한 분들까지도 시급한 추경은 외면한 채, 좌파경제 폭정 운운하며 선동만을 일삼고 있다”며 “얼마전까지 이런 분들이 나라를 운영했다고 생각하니 한숨이 절로 나올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지금 전 세계경제가 미중무역갈등이 심화되면서 오리무중으로 빠져 들어가고 있다”며 “이미 전세계 교역량이 위축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는 두 강대국 사이에 끼어서 자칫 큰 피해를 볼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더군다나 수출비중이 가장 큰 반도체의 국제가격이 급락하는 바람에 무역수지 흑자규모도 축소되고 있다”며 “여러 전문가들에 따르면 당초에는 하반기부터는 다시 개선될 것으로 전망들을 해왔었는데, 최근에는 미중무역갈등이 더 격화되면서 내년 상반기나 되어야 개선이 될 것으로 예측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경제라고 하는 것은 어제 상황이 다르고 오늘 상황이 또 다른 것이다보니, 정책의 책임자들은 항상 예의주시하며, 그때그때 필요한 정책들을 적시에 시행해야 한다”며 “이런 와중에 정부여당은 추경이라도 편성해서 조금이나마 경기둔화를 막고자 하는데, 자유한국당은 사사건건 ‘전 세계 경기가 좋은데, 우리만 문제’라는 식으로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황교안 대표는 ‘지금 제대로 된 어느 나라의 경제가 둔화되고 있는가’, ‘미국·일본·유럽 할 것 없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고, 사상 유례없는 고용 풍년 상황’이라 주장했다고 하는데, 부디 신문을 펼쳐봐 주길 바란다”고 힐난했다.

또한 “올해의 경우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우리보다 높게 예측되는 것은 사실이나, 미국역시 미중무역갈등으로 경기하락 우려가 깊어지면서,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일본의 경우 고령화로 인한 은퇴자가 급증하면서 청년일자리가 여유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경제성장률 자체는 1% 미만이다. 유럽역시 경제성장률이 1%안팎으로 전망되는 상황인데, 대체 무슨 근거로 ‘미국·일본·유럽 할 것 없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고, 사상 유례없는 고용 풍년 상황’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지금 정부여당은 ‘다른 나라도 어려우니, 우리는 이 정도면 괜찮다’는 주장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경기가 더 어려워질 조짐이 있으니, 우리는 추경 등 할 수 있는 대책을 빠르게 수립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추경 외에도 국회에는 수많은 법안들이 산적해 있다. 국회의원이 국회는 들어오지 않고, 연일 가짜뉴스를 생산하며 거짓선동으로 국정의 발목을 잡아서야 어떻게 공당이라 할 수 있겠냐”며 “자유한국당이 다만 조금이라도 경제를 살피고자 한다면, 하루속히 국회에 복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