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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회사채 투자자 `부도악몽` 시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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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용 기자I 2011.06.30 11: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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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상장사들 잇따라 사기혐의 `피소`..채권가격 폭락
지난달 中회사 한곳만 채권발행..딤섬본드도 하락

[이데일리 박기용 기자] 지난 2년 동안 중국 상장기업들이 발행한 채권은 전례가 없는 330억달러(35조3700억원) 규모. 그러나 이 채권을 마구 사들인 글로벌 투자자들은 최근 `부도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고 30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세계 주요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은 최근 잇따라 사기혐의로 고소되고 있다. 이들 기업의 수가 점차 늘어나면서 주식 투자자들 못지않게 채권 투자자들도 불안에 떨고 있는 것.

대표적인 예가 2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한 중국의 임업 회사 시노포리스트(Sino Forest)다. 시노포리스트는 한 달 전 `칼슨블록`이런 공매자로부터 `피라미드 방식`의 사기를 계획한 혐의로 고소됐다. 자산을 과장했고, 불투명한 중개조직망을 이용해 투자자들을 혼란케 했다는 이유다.

시노포리스트측이 이를 부인하고 회계법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앤드쿠퍼스(PwC)를 통해 회사 운영에 대한 독립적 회계감사를 의뢰했지만, 토론토 주식시장에서 주가는 80% 이상 곤두박질쳤다. 채권가격도 폭락해, 오는 2017년 10월 만기인 채권의 경우 이번 주 50센트까지 떨어져 거래됐다. 한 달 전엔 94센트였다.

중국 국영기업 채권은 그나마 대체로 투자등급이지만, 중국의 사기업이 발행한 고수익 투기등급 채권(하이일드 채권)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식품첨가제 L-글루탐산나트륨(MSG)을 제조하는 푸펑과 안전장치 제조회사 중국자동화그룹(CAG)의 채권 가격은 지난달 불과 몇 센트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러한 단기하락 현상은 유로존의 부채위기와 중국 정부의 인플레이션 억제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에 의해 한층 악화됐다. FT는 최근의 폭락장이 지난 2년 동안 채권 발행 경험이 없던 중국 기업들에 전 세계 투자자들이 수백억달러를 무분별하게 빌려준 이후 나타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딜로직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은 국제 채권시장에서 올해에만 215억달러를 쓸어 모아 지난해 전체 채권발행액 157억달러를 압도했다. 직전 10년 동안 연평균 발행액이 30억달러에 못 미쳤던 것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엄청난 액수다.

하지만 지난달엔 중국 기업 중 지진광업 단 한 곳만 달러표시 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할 수 있었다. 그마나도 중국은행(BOC)이 채권 보증을 섰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심지어 위안화 표시 채권인 `딤섬본드`마저 최근 6개월 만에 처음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홍콩의 한 채권 투자자는 FT와의 인터뷰에서 "해외 채권 투자자들은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 위험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중국 채권 넷 중 하나는 내년 이후 부도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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